'직방' 작년 거래 매물 37만건… 거래액 23조 달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방을 미리 본 후 부동산 중개소를 찾아가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먼저 찾아가던 것에서 모바일 앱으로 먼저 방을 찾아보는 '집을 구하는 공식'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모바일 앱 1위 서비스인 '직방'으로 지난해 거래된 매물 건수만 37만건이 넘었고, 거래액(전세환산가)은 약 2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내 부동산 앱 1위 업체인 직방(대표 안성우)은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직방 앱을 이용해 원룸, 오피스텔 등이 거래된 중개 보수액은 1840억원을 기록했다. 직방은 올해 중개 보수액은 이보다 3배 성장한 51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거래건수와 거래액 역시 각각 102만8022건, 64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안성우 직방 대표(사진)는 "직방이 2012년 1월 국내 최초로 모바일 부동산 정보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만 4년 만에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무엇보다 부동산을 찾기 전에 부동산 앱에서 먼저 방을 찾아보는 분위기를 형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실제 직방이 시장조사업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2014년 12월 집을 구하는 방법을 묻는 항목에서 '부동산을 직접 방문한다'고 답변한 비율 58.8%에 비해 '부동산 정보서비스 앱을 먼저 찾아본다'는 비율은 3.4%로 미미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는 21.6%로 7배 많아졌고, 1월 현재 이 비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직방에선 하루 평균 약 1만5000개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전국에서 7000여 공인중개사가 직방에 정보를 올린다. 서비스 시작 후 누적 매물 수는 300만개에 달한다. 실제 이용자가 매물 상세 정보를 검색해 확인하는 매물 조회수는 월 8000만 회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회원 공인중개사와 협력,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직방에 쌓인 매물 정보 등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연내 만들기로 했다.
안 대표는 "안심 직방 시스템 운영 정착을 위해선 결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더 촘촘히 받아 이를 계속 반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10월 '진성매물 비율(안심지수)'이 82.6%였는데, 1월 현재 88.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이를 올해 95%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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