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드 제우스 시높시스 회장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아트 드 제우스 시높시스 회장이 반도체 업계 미세공정 전환이 이르면 5년 안에 5나노미터 공정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존 플라나(평면) 구조에서 수직, 3D 방식으로 공정 기법이 진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우스 회장은 28일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미세 공정이 한계에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5나노에 진입할 것"이라며 "엔지니어링의 혁신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평면 구조의 반도체에서 수직으로 넘어가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세공정 혁명이 앞으로 불어닥칠 사물인터넷(IoT)의 물결에 물질적 토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가속화 하고 있는 '뉴 메모리'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3D 낸드플래시는 시높시스가 메모리 반도체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3D 낸드는 구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소프트웨어적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우스 회장은 앞으로 반도체 업계가 소프트웨어적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oT 시대를 맞아 범람할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칩 개발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앞으로 IoT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추진하는 엔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칩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oT를 통해 스마트홈 등 기기간 연결이 보편화하면서 보안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그는 "시스템이 해킹될 경우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전이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 흐름 변화에 따라 시높시스도 공격적인 지적재산권(IP) 관련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우스 회장은 "지난 10년 동안 IoT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고 현재 업계에서 ARM 다음으로 많은 IP를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플랫폼 내에 보안 시스템과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안, 블루투스 업체 등 총 5개 업체를 인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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