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는 지난 29일 고양시 일산 아주오토리움 일산전시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스 다니엘손 볼보자동차그룹 수석부사장과 야리 코호넨 부사장,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가 참석해 올해 사업 계획 및 목표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라스 다니엘손 수석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신기술과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프리미엄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이 볼보 미래 성장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웨디시 럭셔리'를 모토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한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라스 다니엘손 수석부사장의 이번 한국 방문은 2년 연속 높은 성장을 기록한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38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42.4% 성장했다.
볼보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 고급차 시장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플래그십(최상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올 뉴 XC90'과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을 각각 올 상반기와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라스 다니엘손 수석부사장은 "XC90은 볼보를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한 상징적인 모델로,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볼보코리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연내 총 3개의 전시장(서울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과 4개(서울 목동과 송파, 경기도 안양, 충남 천안)의 서비스센터를 신규 개장한다. 외적인 성장에 발맞춰 내실 다지기를 통해 고객 만족을 집중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분야 리더십도 강조했다. 볼보의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넘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3년에 발표한 '드라이브-미 프로젝트(2017년에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달리게 하겠다고 한 볼보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성공에 바짝 다가서면서 볼보만의 기술력으로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엔진인 'T8 트윈 엔진(Twin Engine)'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그룹 차원의 중요한 전략과제라고 설명했다. 볼보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고, 전기차 판매를 향후 볼보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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