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권유시 유형별 모델 포트폴리오 제시해야
증권업계 "ISA 경쟁, 운용 능력따라 판가름 날것"
증권업계 "ISA 경쟁, 운용 능력따라 판가름 날것"
'만능 재테크 통장' ISA 내달 14일 출시
'만능 재테크 통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이 다음 달 14일부터 본격 허용된다. 또 은행권에서 요구해 온 '일임형'도 허용, 일임형 ISA의 경우 금융회사 창구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위는 이용자 편의 제고 차원에서 ISA에 한해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키로 했다. 이용자들은 은행과 증권사 어느 곳에 가도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에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일임형 ISA란 투자 판단을 위탁받은 금융회사가 재량껏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신탁형은 이용자가 직접 투자 내용을 결정한다. 본래 은행은 신탁형 ISA만 취급하도록 돼 있었으나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필두로 은행권에서 일임형 ISA 허용을 당국에 요구하면서 증권업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일임형 ISA를 은행에 허용함으로써 은행과 증권사의 ISA 경쟁이 활발해지고 이용자 편의가 확대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민 재산늘리기 프로젝트'가 보다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일임형 ISA에 한해 온라인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6월까지 반드시 대면 일임 계약을 하게 돼 있는 현행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일정한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임형 ISA의 운용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됐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일임형 ISA 이용자를 위해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5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2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마련, 제시해야 한다.
모델 포트폴리오에서는 한가지 금융상품의 편입 비중을 30% 이상으로 할 수 없게 했다. 분산 투자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만 펀드는 성격상 보수적 상품과 공격적 상품이 두루 섞여 있다는 점에서 편입 비중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이론적으로는 100% 펀드로만 ISA를 채울 수도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인터넷으로 일임형 ISA에 가입할 때는 5분 안팎의 동영상 교육을 의무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의 일임형 ISA 허용을 반대해 온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은행의 일임형 ISA 허용은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지만 ISA 도입 취지가 '국민의 재산 늘리기'라는 점을 감안해 찬성하기로 했다"며 "다만 증권사들은 은행에 비해 판매망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대면 일임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ISA의 경쟁은 운용 실력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운용회사의 종합 포트폴리오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랩어카운트, 모델 포트, 다양한 상품, 상황 대응능력 등에서 증권업계에 우위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성·김유정기자 esther@dt.co.kr
'만능 재테크 통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이 다음 달 14일부터 본격 허용된다. 또 은행권에서 요구해 온 '일임형'도 허용, 일임형 ISA의 경우 금융회사 창구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ISA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융위는 이용자 편의 제고 차원에서 ISA에 한해 은행에 투자일임업을 허용키로 했다. 이용자들은 은행과 증권사 어느 곳에 가도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에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일임형 ISA란 투자 판단을 위탁받은 금융회사가 재량껏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신탁형은 이용자가 직접 투자 내용을 결정한다. 본래 은행은 신탁형 ISA만 취급하도록 돼 있었으나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필두로 은행권에서 일임형 ISA 허용을 당국에 요구하면서 증권업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일임형 ISA를 은행에 허용함으로써 은행과 증권사의 ISA 경쟁이 활발해지고 이용자 편의가 확대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국민 재산늘리기 프로젝트'가 보다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위는 일임형 ISA에 한해 온라인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6월까지 반드시 대면 일임 계약을 하게 돼 있는 현행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되 일정한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임형 ISA의 운용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됐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일임형 ISA 이용자를 위해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 5가지로 분류하고 유형별로 2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마련, 제시해야 한다.
모델 포트폴리오에서는 한가지 금융상품의 편입 비중을 30% 이상으로 할 수 없게 했다. 분산 투자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만 펀드는 성격상 보수적 상품과 공격적 상품이 두루 섞여 있다는 점에서 편입 비중에 따로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해 이론적으로는 100% 펀드로만 ISA를 채울 수도 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인터넷으로 일임형 ISA에 가입할 때는 5분 안팎의 동영상 교육을 의무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의 일임형 ISA 허용을 반대해 온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은행의 일임형 ISA 허용은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지만 ISA 도입 취지가 '국민의 재산 늘리기'라는 점을 감안해 찬성하기로 했다"며 "다만 증권사들은 은행에 비해 판매망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비대면 일임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ISA의 경쟁은 운용 실력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운용회사의 종합 포트폴리오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랩어카운트, 모델 포트, 다양한 상품, 상황 대응능력 등에서 증권업계에 우위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성·김유정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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