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저성장시대, `긍정의 파워`로 넘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602/2016021502102351718001[1].jpg "[DT광장] 저성장시대, `긍정의 파워`로 넘자")
매일 수많은 업무 관련 서류나 지식들, 전공서적들, 일반 서적 여기에 문자메시지, 인스턴트 메시지, 페이스북, 트위터, 이메일 등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집중이 안 되어 여유로울 때 보려고 무음으로 했지만,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런 글들을 다시 보게 된다.
자존심 때문인지 고집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인 중 2G폰을 고집하며 쓰고 있는 분이 있다. 그 때문에 모임이 있을 때 문자로 알려야 한다. 이 때문에 주위 지인들이 연락방법에 대해 짜증을 내기도 한다. 정보 과잉이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게 대세인 세상이다. 다윈이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는 것은 힘이 세거나 영리한 동물이 아니라, 변화에 잘 적응하는 동물이다"라고 언급했듯이 그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해야 살아남는 게 맞는 것 같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저성장시대에 접어 들었고 그 와중에 특히 기적을 이룬 나라로 칭찬을 받아 온 일본과 우리나라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보다 혹독한 저성장시대 고난을 먼저 겪어오고 있는 일본은 이제 와서 그들의 강점이요 무기인 장인정신 때문에 지금 시대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도 몇 년전부터 저성장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열심히 달린 국가로서 성공 경험이 이젠 발목을 잡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앞으로는 우리가 경험한 성공의 부작용을 잘 받아들여 새로운 생각으로 완성해 나가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길들어진 부정적인 시스템을 긍정적인 시스템으로 하나씩 생각해내고 실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부러워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기차역 운영방식이다. 부정적인 개찰방식이 아닌 긍정적인 방식이다. 10% 미만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해, 승객들은 발권을 하고 개찰구 앞에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 개찰을 시작하면 탑승을 했다. 그러다보니 출발시간 자체가 개찰때문에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개찰이 아예없이, 단지 승무원이 열차운행 중에 발권이 안된 자리에 승객이 있으면 확인하는 방식이다. 눈에 띄는 두 방식의 차이 중 하나는 부정적인 시스템에서 무임승차의 경우, 벌금은 정상 요금의 3배인데, 긍정적인 방식에서는 30배를 받는다. 즉, 대다수의 정상승객들은 더 편리하게 배려하고, 소수의 무임 승객들에게는 중형을 내리는 것이다. 물론 전산시스템이 받쳐줘 가능했지만, 과감하게 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철도청은 대단한 변화를 만들었다.
바로 지금 우리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라고 본다. 그동안 우리는 기업과 조직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할까에 길들여졌다. 어느 사회든, 조직이든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들이 있다. 비리를 저지르거나 불평불만을 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실제 그런 사람들은 전체의 20% 미만일 것이다. 정부나 기업들이 조직원들을 바로 잡겠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허비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관리의 프레임에 빠져서, 정작 중요한 80%를 놓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공연히 잘하는 80%까지 힘들게 만들면서 그들의 의욕을 꺾을 필요는 없다. 이젠 생각을 바꿔 80%에 집중해야 한다. 기존에 잘하던 사람들이 더 잘 할 수 있게 이끌고, 그들 가슴속에 "우리 사회, 조직은 참 합당한 곳이야"라는 자부심이 넘치도록 해야 한다. 부정적인 20%를 바로잡는 것보다 긍정적인 80%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전체에게 더 이익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고 있는 전문중소SW포럼은 이 같은 긍정적인 시스템을 극대화한 사업이다. 정부는 중소SW업체들이 서로 만나는 장을 만들어주고 긍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동종 업계 기업들이 모여 전문중소SW포럼이라는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만나니 명분도 생기고, 서로 정보를 나누다 보면 도와주게 된다. 각 개별 기업들이 추진했으면 불가능했을 아이디어와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정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관계자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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