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보안에 또 다시 구멍이 뚫렸다. 2014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던 카드사에서 이번에는 홈페이지 해킹으로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 정보가 유출됐다. 이로 인해 3억원에 가까운 이용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해커 조직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카드사 두 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기프트카드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등을 유출했다. 이들은 기프트카드 발급자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지 않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만으로 온라인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킹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낸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유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사도 무한정으로 CVC번호를 입력할 수 있게 한 것은 잘못"이라며 "사건 발생 직후 카드사에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는 일반적으로 CVC번호를 일정 횟수 이상 잘못 입력하면 추가 입력이 제한되지만 기프트카드는 무기명으로 발급되는 카드라서 입력 제한이 없었던 것이다.
해커 조직은 기프트카드 정보를 알아내 온라인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금액은 1500여만원 정도이지만, 이는 피해자가 직접 민원을 제기한 금액이기 때문에 피해금액을 더욱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피해 금액이 접수되면 카드사들이 보상을 하기 때문에 이용자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2014년 정보유출 사건 이후 보안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보안시스템도 강화했지만 또 해킹사고가 발생해 혼란에 빠졌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 해커 조직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 카드사 두 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해 기프트카드의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 번호 등을 유출했다. 이들은 기프트카드 발급자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하지 않고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만으로 온라인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킹으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해킹을 통해 정보를 빼낸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유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드사도 무한정으로 CVC번호를 입력할 수 있게 한 것은 잘못"이라며 "사건 발생 직후 카드사에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는 일반적으로 CVC번호를 일정 횟수 이상 잘못 입력하면 추가 입력이 제한되지만 기프트카드는 무기명으로 발급되는 카드라서 입력 제한이 없었던 것이다.
해커 조직은 기프트카드 정보를 알아내 온라인에서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금액은 1500여만원 정도이지만, 이는 피해자가 직접 민원을 제기한 금액이기 때문에 피해금액을 더욱 커질 수 있다.
금감원은 피해 금액이 접수되면 카드사들이 보상을 하기 때문에 이용자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2014년 정보유출 사건 이후 보안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보안시스템도 강화했지만 또 해킹사고가 발생해 혼란에 빠졌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안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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