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 '점자 스마트워치' 등 수출성과 잇따라… 다양한 중기 혁신기술 이목집중
■ MOBILE WORLD CONGRESS 2016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가 막을 연 가운데 우리나라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활약상이 만만찮다. 가시적 해외 진출 성과를 올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 곳곳에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다양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개막한 MWC에서는 SK텔레콤과 KT 등 대기업이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통신기술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시에 참가했다. 개막 첫날인데도, 이들 스타트업 기업 전시제품에 많은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눈에 띄는 스타트업은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닷(DOT)이다. 닷은 SK텔레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 기업으로, 지난 1년 동안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았다. MWC 현장에서 만난 김주윤 닷 대표는 "(점자 스마트워치의) 올해 판매 목표는 3만대로, 이미 1만5000대의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라며 "구글과 협력 관계를 맺고,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에 시각 장애인을 위한 패드 형태의 단말을 설치하는 것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속 무선통신 기술을 보유한 와이젯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드림벤처스타로 선발된 기업이다. 와이젯은 고속 데이터 통신의 효과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게임 분야에 먼저 진입한 후, 앞으로 의료분야 등 다양한 응용시장으로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와이젯 역시 해외 유수 제조사와 미팅을 앞두는 등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KT 역시 스마트공장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제공하는 울랄라랩, 스마트 디지털 도어록을 만드는 아마다스, 전기 충격기 기능의 호신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선보인 247 등 7개 스타트업과 함께 부스를 꾸렸다.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1번홀, 8번홀 등 전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기관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 연합관'을 꾸려 해외 바이어 찾기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트라 역시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한국관에서 23개 기업의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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