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Design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
KT는 지난 2014년 1월 황창규 회장 취임 후 '1등 DNA'를 기치로 내걸고 '차별화 무기'를 만들어왔다. 특히 올해 초 KT의 기가인터넷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회사가 지난해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제시했던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올해 2월 기준 KT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11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기가인터넷 100만 달성은 2014년 10월 20일 국내 최초 전국 상용화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 월 평균 약 7만명, 하루 평균 약 2300명이 가입한 셈이다.
기가인터넷의 의미는 2006년 이후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기존 100메가급보다 10배 빠른 1기가급 인터넷 속도는 동영상, 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증가시키고, 클라우드 이용과 웹 검색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바일 속도까지 빨라지면서 무선 통신서비스에서도 1기가급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LTE'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초고화질(UHD) TV 등이 활성화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KT는 기가인터넷이 지능형 기가 인프라의 토대인 만큼 기가인터넷 100만 달성은 장차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자평했다. 회사는 과거 전화 모뎀에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IT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듯이, 기가인터넷은 IT산업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등 다른 산업까지 활성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인터넷은 ICT 기반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의 활용성도 높이고 있다. 2020년까지 국내 IoT 시장은 13조7000억원(산업연구원 추산), 클라우드 시장은 3조6000억원(미래창조과학부), 빅데이터 시장은 1조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인터넷이 기가인터넷으로 100% 전환될 경우, 추가로 20% 성장해 2015~2020년 최대 9조원의 시장이 형성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래 융합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병원, 호텔, 산업시설 등 냉난방 사용량이 많은 사업장에 ICT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지난해부터 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 전남 목포중앙병원에 복합에너지 최적 운영 솔루션 KT-MEG을 적용하고, 약 두 달간 운영한 결과 73%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또 재난재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통신을 지원할 수 있도록 '드론 LTE', '백팩 LTE', '위성 LTE'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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