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얼굴 등 생체정보부터
블록체인 기반 기술까지 선봬
보안 · 안전성 강화 기여 기대
블록체인 기반 기술까지 선봬
보안 · 안전성 강화 기여 기대
카드사들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본인인증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목소리·얼굴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부터 폰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증까지 카드사별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향후 어떤 서비스가 본인인증의 주류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7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기반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개발했다.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은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이용해 카드를 스마트폰에 가져다 대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본인인증이 이뤄진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고 거래 때마다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으로 보안성이 검증된 기술이다. KB국민카드는 상반기 중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서비스를 실제 거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최근 '폰OTP 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 내의 트러스트 존에 OTP를 설치해 거래 및 본인인증을 지원한다. 트러스트 존은 바이러스나 악성코드 등의 불법적인 접근이 불가능해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카드 터치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드 터치 인증은 본인 명의의 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본인인증이 이뤄지는 서비스다.
이는 NFC를 활용한 것으로 이용자는 휴대폰 번호나 카드번호 입력 등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비씨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는 생체인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업계 최초로 목소리 인증 서비스를 개발해 임직원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목소리 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용자의 목소리를 식별해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비씨카드의 모바일 결제 앱인 mISP에 카드를 등록한 후 '내 목소리로 결제'라는 음성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결제할 때 같은 말을 함으로써 본인인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을 이용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손바닥 정맥인증은 사람마다 손바닥에 있는 혈관 형태가 모두 다르다는 점을 이용한 본인인증 방식으로, 카드를 지니고 있지 않아도 본인인증 및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5월 중 손바닥 정맥인증을 시범 서비스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얼굴인식 방식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하나카드는 상반기 중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용자에게 선보인다는 예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종 페이가 등장한 것처럼 본인인증 방식도 다양하게 출연하고 있다"며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어떤 본인인증 방식을 이용자들이 선호할지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이후 우후죽순 생겨난 간편결제만큼 본인인증도 카드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용자 측면에서 편의성은 떨어지지만 카드사들이 독자적으로 본인인증 기술을 개발하는 등 보안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조은국기자 ceg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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