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서비스로 수요확충 '잰걸음'
7일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출하량은 2010년 1억2146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14년 4343만대, 지난해에는 약 3300만대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 시장도 다르지 않아 업계는 지난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전년보다 약 10% 감소한 60만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점차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소수가 높아지고 부가기능이 들어가면서 디지털카메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굳이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카메라 업체들은 올해 차별성 있는 제품전략과 마케팅 강화로 수요를 확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A7 시리즈, A6000, RX 시리즈 등 휴대성과 높은 성능을 갖춘 프리미엄 카메라를 중심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전체 카메라 시장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고 카메라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프리미엄 기종의 경우 카메라 시장 축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올림픽이 있는데 움직이는 스포츠 활동은 DSLR과 같은 카메라만이 그 순간을 담아낼 수 있다"며 "올해는 중·고급 DSLR 카메라를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은 올해 하이엔드 카메라보다 성능을 강화한 프리미엄 하이엔드 카메라로 사진 전문가와 마니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출사 이벤트, 제품 체험 행사 등을 진행하며 수요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디지털카메라의 필요성이 소비자에게 많이 줄어들고 있다"며 "따라서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하이엔드 카메라를 중심으로 일반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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