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리프트·바이브VR 등 소비자용 신제품 출시 잇따라
360도 카메라·장갑 등 다양화… 가격따라 초기 시장 양분될 듯
360도 카메라·장갑 등 다양화… 가격따라 초기 시장 양분될 듯
올 상반기 상용화되는 가상현실(VR) 단말기가 늘어나면서 제조사들의 VR 시장의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VR 단말기 신제품 출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그동안 개발자용을 중심으로 제품을 내놨던 제조사들은 올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자용 버전을 내놓는다. VR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오큘러스는 이달 28일 소비자용 헤드셋(머리에 쓰는 형태) VR '오큘러스 리프트'를 출시한다. 오큘러스는 그동안 꾸준히 VR관련 기기를 선보였지만, 개발자용에 집중됐다. 이번에 정식 출시하는 제품이 사실상 첫 소비자용 VR이 되는 셈이다.
최근 VR 시장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대만업체 HTC도 내달 신제품 '바이브 VR' 출시를 앞두고 있다. HTC는 게임회사인 '밸브'와 함께 VR기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출시 전부터 두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올 초 시작한 예약판매에서 15분 만에 1차 물량을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HTC의 '바이브 VR'도 지난날 말 실시한 예약판매에서 판매 10분 만에 1만5000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소니도 올 2분기 중 가정용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과 연동할 수 있는 헤드셋 형태의 '플레이스테이션 VR' 소비자 버전을 내놓는다. 국내 제조사 중에는 LG전자가 헤드셋 VR 'LG 360 VR'을 내놓는다.
헤드셋에 집중됐던 VR 단말기 종류도 다양해진다. 삼성전자는 앞서 선보인 '기어VR'에 이어 360도 촬영이 가능한 '기어360' 카메라를 이르면 이달 출시한다. LG전자도 360도 촬영 카메라 'LG 360 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장갑 등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VR 주변기기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예정이다.
VR 시장 '플레이어'와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초기 '가격'이 시장 선점의 중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장 시장은 '고가형'과 '중급형'으로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599달러(약 74만원), HTC의 '바이브 VR'은 799달러(약 99만원)으로 책정돼 고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LG의 'LG 360 VR'은 20만~3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10~20만원대 삼성 '기어VR'과 함께 중저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용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VR시장의 본격적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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