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자연과학부 권오훈 교수팀
1대 1 아닌 여러 분자 뭉쳐서 반응
1대 1 아닌 여러 분자 뭉쳐서 반응
국내 연구진이 알코올 탈수반응에서 일어나는 '산-염기 반응'의 숨은 원리를 찾아냈다.
UNIST(총장 정무영) 자연과학부 권오훈 교수팀은 분자반응을 1초의 1000억분의 1로 쪼개 분석할 수 있는 '초고속 분광기'로 알코올 탈수반응을 관찰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알코올 분자 여러 개가 뭉쳐서 산성 물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기본 화학반응 중 하나인 알코올의 탈수반응은 알코올이 산성을 만나 물과 알켄 등 다른 물질로 분해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교과서에서는 알코올 탈수반응이 일어날 때 알코올과 산성 물질의 분자가 1대 1로 대응한다고 설명해왔다.
연구팀은 알코올에서도 물에서처럼 반응 중간에 '수소결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분자 2개가 뭉치면서 염기도가 증가하고, 분자끼리 뭉친 분자 송이의 반응성이 더 커져 반응 효율이 높아진다.
권 교수는 "알코올에서 산-염기 반응은 분자 하나끼리 대응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여러 분자들이 뭉치는 과정이 숨어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알코올 분자 사이에서 수소 원자를 중심으로 뭉치는 수소결합을 관찰하는 데 성공해 숨은 과정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산-염기 반응은 화학은 물론 생물계의 대표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기본 반응"이라며 "이에 대한 숨은 원리가 풀린 것은 화학, 에너지, 환경, 생명 등 다양한 분야가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ST EEWS대학원의 정유성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케미스트리A 유로피언 저널(Chemistry-A European Journal)'에 발표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UNIST(총장 정무영) 자연과학부 권오훈 교수팀은 분자반응을 1초의 1000억분의 1로 쪼개 분석할 수 있는 '초고속 분광기'로 알코올 탈수반응을 관찰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알코올 분자 여러 개가 뭉쳐서 산성 물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기본 화학반응 중 하나인 알코올의 탈수반응은 알코올이 산성을 만나 물과 알켄 등 다른 물질로 분해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교과서에서는 알코올 탈수반응이 일어날 때 알코올과 산성 물질의 분자가 1대 1로 대응한다고 설명해왔다.
연구팀은 알코올에서도 물에서처럼 반응 중간에 '수소결합'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분자 2개가 뭉치면서 염기도가 증가하고, 분자끼리 뭉친 분자 송이의 반응성이 더 커져 반응 효율이 높아진다.
권 교수는 "알코올에서 산-염기 반응은 분자 하나끼리 대응한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여러 분자들이 뭉치는 과정이 숨어 있었다"며 "이번 연구로 알코올 분자 사이에서 수소 원자를 중심으로 뭉치는 수소결합을 관찰하는 데 성공해 숨은 과정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산-염기 반응은 화학은 물론 생물계의 대표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기본 반응"이라며 "이에 대한 숨은 원리가 풀린 것은 화학, 에너지, 환경, 생명 등 다양한 분야가 발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ST EEWS대학원의 정유성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케미스트리A 유로피언 저널(Chemistry-A European Journal)'에 발표됐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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