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등급 변경 등 문자 고지
2 포인트 유효기간 1→2년
3 포인트로 요금일부 결제
노년·정보취약층 소외 해소
가입절차 개선 검토 추진도
2 포인트 유효기간 1→2년
3 포인트로 요금일부 결제
노년·정보취약층 소외 해소
가입절차 개선 검토 추진도
방통위 멤버십 제도개선 검토
정부가 소비자 불만이 높은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포인트 제도 개선에 나섰다. 연간 5000억원에 육박하는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가 자동 소멸되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멤버십 제도를 잘 모르거나 활용도가 낮아 멤버십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이동통신사가 운영 중인 멤버십 제도 개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아직 검토 초기라 구체적인 방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멤버십 등급 변경이나 사용처 변경시 이용자에 사전에 문자메시지로 고지하는 방안, 멤버십 포인트 유효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 멤버십 포인트로 통신요금 일부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멤버십 제도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아니라 구체적 개선 방안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멤버십 포인트 제도와 관련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언론보도도 끊이질 않는 만큼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멤버십 가입 절차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멤버십 포인트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별도로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노년층이나 정보 취약계층은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통신업계에서는 이통3사 가입자 가운데 멤버십 가입 비율은 40%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멤버십 가입 절차를 보다 간편하게 바꾸기 위한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멤버십 자동 가입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으나 개인정보, 이용자 동의 등의 문제가 있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통신 멤버십 제도는 멤버십 별도 가입, 10%, 20% 식으로 제휴처별 할인 한도가 정해진 점, 연말 미사용 포인트의 자동 소멸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용자가 쓰지 않아 매년 자동으로 소멸되는 멤버십 포인트는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전병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12년 기준 소멸한 이통3사의 멤버십 포인트가 무려 4745억원에 달한다"며 "멤버십 포인트가 마케팅 수단으로만 제공될 뿐 실제 이용자 혜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조사에서도 멤버십 포인트 이용자 중 92%가 포인트 자동 소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사용 포인트로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응답도 44%, '포인트 조회, 사용안내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응답도 42%에 달했다. 이통3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기존 이용자를 지키기 위해 멤버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진 부족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제도 개선이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멤버십 제도 개선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으나, 단순히 멤버십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 이용, 개인정보와 이용약관 등이 걸쳐있는 복잡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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