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단시일내 상용화에 근접
국내선 '의료' 가장 강점 IBM 왓슨 암진단율 90%
"3~4년 뒤처진 자율차도 민관 협력땐 추격 가능"
미래부 "산업 진흥책 마련"
국내선 '의료' 가장 강점 IBM 왓슨 암진단율 90%
"3~4년 뒤처진 자율차도 민관 협력땐 추격 가능"
미래부 "산업 진흥책 마련"
이세돌 9단을 누른 '알파고 쇼크'가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에 혁신을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의료', '자율주행차', '실시간 통번역', '공공서비스' 등이 변화의 물결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서비스, 제조, 의료, 공공 등 산업 전반에 접목되면서, 기존 분야를 대체하거나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인공지능 시장이 오는 2019년 331억 달러(약 37조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이 앞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이미 4~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에릭 슈미츠 알파벳(구글의 지주사)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만나 "앞으로 인공지능이 전체 ICT 산업을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 산업 가운데 의료와 자율주행차, 실시간 통번역 분야는 이르면 5년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의료'를 꼽았다. 김진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가장 앞서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적으로 꽃 피울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의료' 분야"라며 "이 분야에 이미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로봇을 활용한 정밀 수술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뇌과학, 인지과학 등은 타 산업에 적용할 인공지능의 기초 원천 기술이 되기도 한다. 해외에선 IBM이 '왓슨'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앤더슨 암센터는 암 진단 정확도가 90%를 넘어설 정도로 발전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의 접목은 정부와 산업계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 산업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5세대(G) 통신 등 ICT 산업에까지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원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발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분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3~4년 기술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민관이 협력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분야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CT 사업자들이 관련 기술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이동통신 3사가 음성인식 기술을 위해 폭넓게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외 기업들에 비해선 기술력이 크게 뒤진다는 평가다.
공공 서비스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탈세 조사 기술, 범죄 수사 등에 인간의 인지 능력이 닿지 못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큰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금융 투자에 도움을 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등 기술이 차세대 인공지능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는 인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워낙 많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산업 변화에 따라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가 연내 발표할 '지능정보사회 플랜'에는 범사회적인 인공지능 산업 진흥책과 갈등해결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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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공지능 기술은 앞으로 서비스, 제조, 의료, 공공 등 산업 전반에 접목되면서, 기존 분야를 대체하거나 이제까지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인공지능 시장이 오는 2019년 331억 달러(약 37조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CT 기업들은 인공지능이 앞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이미 4~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에릭 슈미츠 알파벳(구글의 지주사)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만나 "앞으로 인공지능이 전체 ICT 산업을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 산업 가운데 의료와 자율주행차, 실시간 통번역 분야는 이르면 5년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의료'를 꼽았다. 김진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가장 앞서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적으로 꽃 피울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의료' 분야"라며 "이 분야에 이미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이 접목되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로봇을 활용한 정밀 수술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뇌과학, 인지과학 등은 타 산업에 적용할 인공지능의 기초 원천 기술이 되기도 한다. 해외에선 IBM이 '왓슨'이라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앤더슨 암센터는 암 진단 정확도가 90%를 넘어설 정도로 발전했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의 접목은 정부와 산업계가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 산업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5세대(G) 통신 등 ICT 산업에까지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태원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은 "미래 자동차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발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분야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3~4년 기술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민관이 협력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 분야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CT 사업자들이 관련 기술을 완전히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이동통신 3사가 음성인식 기술을 위해 폭넓게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외 기업들에 비해선 기술력이 크게 뒤진다는 평가다.
공공 서비스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탈세 조사 기술, 범죄 수사 등에 인간의 인지 능력이 닿지 못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큰 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금융 투자에 도움을 주는 '로보 어드바이저' 등 기술이 차세대 인공지능 산업 분야로 주목받고 있지만, 금융 서비스는 인간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워낙 많다는 점이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산업 변화에 따라 문제 발생 시 책임 소재 등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며 "정부가 연내 발표할 '지능정보사회 플랜'에는 범사회적인 인공지능 산업 진흥책과 갈등해결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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