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배출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박사 30여 명 중 8명이 구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가 배출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박사 30여 명 중 8명이 구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3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SW중심의 국가혁신 정책 간담회'에서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AI 부문 경쟁력과 인재 확보를 위해 민간사업과 정부 국책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현재 정부 지원이 하드웨어(HW)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정부 지원 사업이 SW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실제 AI를 활용해 바로 효율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업을 통해 AI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해 120조원에 달하는 복지예산을 효율적으로 계획, 배분 하는데 AI를 적용하는 등 AI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서 적용하면 된다"며 "AI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고 있던 기술이 구글 알파고로 인해 부각된 것으로 국내도 특정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이 수십조 원을 투자하는 AI 분야에 우리나라 정부가 1조원 가량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 기술적으로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서로 다른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연구와 활용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분야로 경쟁이 아닌 방향성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는지에 따라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소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AI가 인간 일자리를 뺏거나 판단 오류로 문제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를 통해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미 AI는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던 기술"이라며 "AI는 인간의 판단을 보조해주는 역할이며, 사람은 AI 도움을 통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국내 SW 혁신과 환경조성, SW교육, SW정책 지원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형근·이종민 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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