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SL 등서 150억 유치
'여기어때' 작년말 130억 +α
투자자에 잇단 러브콜 받아
오프라인 사업 경쟁 본격화
'여기어때' 작년말 130억 +α
투자자에 잇단 러브콜 받아
오프라인 사업 경쟁 본격화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날 SL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모두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받은 100억원에 이어 9개월 만의 추가 투자 유치다.
투자자들은 야놀자가 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성공모델이라며, 올해 수익 창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판단, 2차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5년 모텔 예약서비스로 첫 선을 보인 야놀자는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이 전년보다 82% 증가한 367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도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사 등으로부터 모두 130억원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투자사와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 추가로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음지에 있던 오프라인 모텔 산업을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양지로 끌어내면서 사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모텔 수는 3만여개, 객실은 평균 100만개다. 국매 모델산업 매출만 약 15조원이다. 호텔 산업과 비교해도 객실 기준으로 7배가 많고, 거래액 기준으로도 3.5배 크다. 하지만 모텔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이 시장에 진출하는 이가 없었다. 지금은 15조원 시장을 놓고 사실상 야놀자와 위드이노베이션 두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두 회사는 모두 100억원 이상 규모로 유치한 투자 자금을 '프랜차이즈 사업'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먼저 뛰어든 것은 2011년 브랜드 '호텔야자'를 선보인 야놀자다.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통합 플랫폼 등으로 오프라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의 이수진 CEO는 숙박업소에서 객실청소부터 시작해 대표이사직에 오른 인물로, 앞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기어때는 올해 6월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 모텔 사업의 이미지 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심명섭 대표는 "다방보다 스타벅스가 많아지면서 커피문화가 달라진 것처럼, 모델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낙후한 모텔을 현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출신인 심 대표는 2007년 인터넷서비스 전문기업 위드웹으로 사업에 첫발을 디뎠다. 심 대표는 스스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운영능력과 마케팅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두 회사는 '숙박 O2O 1위 기업' 타이틀을 놓고 지나치게 신경전을 벌이며, 선정적 광고에 나서고 있어 이용자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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