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발적 SI 사업에 집중
"SW산업 생태계 정체" 분석
"SW산업 생태계 정체" 분석
◇ 한 - 중 - 일 SW 업체 수 집계
우리나라 소프트웨어(SW)업체 수는 정체된 반면 일본과 중국 SW업체 수는 해마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W업계는 국내 SW업체들이 일부 대규모 업체를 제외하고 단발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에 집중해 있어 생태계가 정체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12일 SW정책연구소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한·중·일 소프트웨어(SW) 업체 수를 집계한 결과 2010년 이후 우리나라 SW업체 수는 7000여개에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일본과 중국은 2만개에서 3만개 이상으로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매년 집계하고 있는 우리나라 SW업체 수는 2007년 5092개에서 2008년 6058개로 6000개를 넘어선 뒤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2013년은 7100개, 2014년은 7100개에서 5% 가량 증가한 7500개로 추정된다.
반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조사한 중국 SW업체 수 추이(중국 공업과정보국 기준)에 따르면 중국 SW업체는 2010년 2만719개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3년 3만3335개, 2014년 3만8695개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중국 SW기업이 4만개를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된다. SW산업 매출도 2010년 1조3364억 위안에서 2014년 3조7235억 위안으로 178.62% 성장했다.
일본도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만958개에서 2013년 3만6947개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전년 대비 줄어들어 3만3403개를 기록했다. SW산업 매출은 2010년 17조6140억엔에서 18조 4750억엔으로 4.8% 증가했다. 국내 경우 SW업체 절반 가량이 연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영세사업자로 전체 매출액이 얼마나 되는지 추산하기 어렵다.
한편 SW강국으로 꼽히는 미국은 12만개가 넘는 SW업체가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SW업체 수가 전체 SW경쟁력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는 SW업체 수도 적을 뿐 아니라 전체 60% 가량이 시스템 통합 업체로 구성돼 있다" 며 "중국 경우 정부 적극적인 지원으로 SW업체 수와 생산액이 모두 증가하는 것을 국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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