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방송 규격인 ATSC 3.0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 기자재 전문 박람회인 NAB쇼에서 MB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디에스 브로드캐스트, 카이미디어 등 국내 주요 업체와 차세대 방송 규격인 ATSC 3.0 기반의 차세대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한 핵심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UHD 해상도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코딩하고 송출 한편 SUHD TV로 수신하는 방송 송수신 전 과정을 ATSC 3.0 기반으로 시연했다. 이어 UHD 방송 신호를 송출하면서 풀HD 신호를 동시에 송출하고, 이 방송 신호를 수신한 TV에서 두 개 방송으로 채널을 전환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스포츠 경기 등 시차가 없는 실시간 생중계의 핵심 기술인 MMT(MPEG Media Transport) 기술도 새롭게 소개했다. MMT 기술은 대용량의 방송 신호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스트리밍 송수신하는 것이다.
대용량 방송 신호는 패킷 단위로 쪼개서 송수신하는데, 송출을 위해 인코딩한 하나의 패킷을 수신하는 동시에 디코딩해 시간을 줄이는 것이 MMT의 핵심이다. 아울러 현재 시청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과 앞으로 방송할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난 방송 프로그램 다시보기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진화된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방송사 그룹인 펄, 싱클레어와도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TV를 시청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 방송 채널을 통해 방송사가 추천하는 고용량의 UHD 프로그램을 전송하고, 시청자는 아침에 일어나 방송사가 추천하는 VOD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 기술은 인터넷망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송사나 시청자 모두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 기술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팀캐스트, 아템, 오렌지, 프랑스TV 등 유럽 주요 방송업계 연합인 4EVER-2와도 ATSC 3.0 기반의 UHD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 영상 수신을 시연했다.
유준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차별화한 UHD 방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방송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초 예정인 국내 UHD 방송 시대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지상파 3사와 UHD 방송 송수신 시험방송을 국내 최초로 성공리에 마쳤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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