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롯데 액셀러레이터' 설립
유망 벤처 15곳 밀착 지원나서
SK플래닛, 교육·공간·투자 도움
GS홈쇼핑, 모바일 쇼핑기업 집중
유망 벤처 15곳 밀착 지원나서
SK플래닛, 교육·공간·투자 도움
GS홈쇼핑, 모바일 쇼핑기업 집중
주요 유통업체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통산업이 급변하는 가운데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신생기업이 가진 혁신 DNA를 흡수하고, 나아가 협업을 통해 기술·비즈니스 진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다. 유통기업들이 각별히 공을 들이는 스타트업은 모바일커머스, 가상현실(VR), 핀테크, O2O(Online To Offline) 등 미래 상거래에 적용 가능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IT 업체들이다.
국내 1위 유통기업인 롯데는 IT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롯데그룹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 지난 2월 자본금 300억원의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한데 이어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했다.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이 롯데 액셀러레이터 대표를 맡고 롯데정보통신 출신 김영덕 상무도 참여한 것만 봐도 신 회장이 IT 기반 미래형 커머스를 준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월 25일부터 3월 16일까지 스타트업들로부터 서류를 받고 최근 1차 지원 대상 스타트업 15곳을 선정, 창업지원센터에 입주시켰다. 입주업체들은 O2O, 헬스케어, 핀테크, VR 관련 기업들로, 향후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과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을 받게 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향후 3년간 200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관광, 금융 등 인프라를 총동원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연계성이 높은 스타트업과 협업해 윈윈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스타트업에는 계열사 차원의 별도 투자도 검토한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그룹의 다양한 인프라를 시험무대로 활용해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각 업계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의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101 스타트업코리아'를 진행해온 SK플래닛은 29일 사업발표회를 열어 참여기업들의 사업 전략을 알리고 투자유치를 돕는다. 101 스타트업코리아 프로그램을 7개월간 이수한 10개 기업이 참여하며 △인테리어 공사 정보공유 서비스인 '집닥' △모바일 우편작성 및 실물 우편발송 서비스 '샘포스트' △스몰웨딩 정보 제공 및 예약 서비스 '웨딧' 등이다. 특히 행사에 참여하는 '텐큐브'는 소비패턴 분석서비스 '클립'을 제공하는 O2O 기업으로, 최근 SK플래닛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은 101 스타트업코리아를 통해 전문가 교육, 사무공간 제공, 투자자 연결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3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데일리호텔, 헤이딜러, 마이돌 등 21곳이 총 2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SK플래닛은 지난해 맞춤 셔츠 정장 O2O 회사 스트라입스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최근에는 전국 11개 신선식품 청년 스타트업과 손잡고 11번가 판매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주리 SK플래닛 전략투자실장은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지원 범위를 확대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지난 2010년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벤처투자팀을 구성, 지금까지 총 10개 기업에 투자를 했다. 다이어트 매거진 앱 '다노'와 다이어트 식단 전문 쇼핑몰 '다노샵' 등을 운영하는 '다노', 모바일 홈쇼핑 앱을 개발한 '버즈니', 중고차 앱 서비스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쇼핑앱 개발사가 대부분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팀 인력을 활용해 마케팅, 사용자경험(UX),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도 지원한다. 직접투자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벤처펀드에 투자해서 수십 개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투자도 한다. 스타트업 투자가 환경변화를 빨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 유통 환경 변화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얻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미래형 유통 모델을 개발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미영·박민영기자 mypark@dt.co.kr
국내 1위 유통기업인 롯데는 IT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으로 눈을 돌렸다. 롯데그룹은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신동빈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 지난 2월 자본금 300억원의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한데 이어 스타트업 지원을 시작했다. 이진성 롯데 미래전략센터장이 롯데 액셀러레이터 대표를 맡고 롯데정보통신 출신 김영덕 상무도 참여한 것만 봐도 신 회장이 IT 기반 미래형 커머스를 준비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월 설립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월 25일부터 3월 16일까지 스타트업들로부터 서류를 받고 최근 1차 지원 대상 스타트업 15곳을 선정, 창업지원센터에 입주시켰다. 입주업체들은 O2O, 헬스케어, 핀테크, VR 관련 기업들로, 향후 6개월간 창업지원금 2000만원과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을 받게 된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향후 3년간 200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롯데그룹의 유통, 서비스, 관광, 금융 등 인프라를 총동원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사업 연계성이 높은 스타트업과 협업해 윈윈한다는 전략이다. 우수한 스타트업에는 계열사 차원의 별도 투자도 검토한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그룹의 다양한 인프라를 시험무대로 활용해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각 업계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의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101 스타트업코리아'를 진행해온 SK플래닛은 29일 사업발표회를 열어 참여기업들의 사업 전략을 알리고 투자유치를 돕는다. 101 스타트업코리아 프로그램을 7개월간 이수한 10개 기업이 참여하며 △인테리어 공사 정보공유 서비스인 '집닥' △모바일 우편작성 및 실물 우편발송 서비스 '샘포스트' △스몰웨딩 정보 제공 및 예약 서비스 '웨딧' 등이다. 특히 행사에 참여하는 '텐큐브'는 소비패턴 분석서비스 '클립'을 제공하는 O2O 기업으로, 최근 SK플래닛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은 101 스타트업코리아를 통해 전문가 교육, 사무공간 제공, 투자자 연결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3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데일리호텔, 헤이딜러, 마이돌 등 21곳이 총 25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또 SK플래닛은 지난해 맞춤 셔츠 정장 O2O 회사 스트라입스에 전략적 투자를 하고, 최근에는 전국 11개 신선식품 청년 스타트업과 손잡고 11번가 판매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주리 SK플래닛 전략투자실장은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사업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지원 범위를 확대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지난 2010년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벤처투자팀을 구성, 지금까지 총 10개 기업에 투자를 했다. 다이어트 매거진 앱 '다노'와 다이어트 식단 전문 쇼핑몰 '다노샵' 등을 운영하는 '다노', 모바일 홈쇼핑 앱을 개발한 '버즈니', 중고차 앱 서비스 '헤이딜러'를 운영하는 '피알앤디컴퍼니'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쇼핑앱 개발사가 대부분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팀 인력을 활용해 마케팅, 사용자경험(UX),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도 지원한다. 직접투자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 벤처펀드에 투자해서 수십 개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투자도 한다. 스타트업 투자가 환경변화를 빨리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 유통 환경 변화에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얻고, 내부 자원을 공유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미래형 유통 모델을 개발하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미영·박민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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