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에 가상사설망 기능 포함
인터넷TV 제한서비스 우회 사용
'파이어폭스'에 실시간 화상통화도
인터넷TV 제한서비스 우회 사용
'파이어폭스'에 실시간 화상통화도
구글 크롬과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플로러(IE)가 장악하고 있는 웹브라우저 시장에 경쟁사들이 새로운 기능으로 차별화해 도전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비발디, 오페라 등 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웹브라우저를 출시했다. SW업체들은 크롬과 IE에 탑재되지 않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웹브라우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최근 가상사설망(VPN) 기능을 포함한 '오페라'를 출시했다. 새로운 버전은 개발자용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안으로 일반 사용자용에도 적용된다. VPN을 사용하면 인터넷TV, 게임업체들이 지역별로 제한하는 서비스를 우회해 사용할 수 있다.
모질라는 지난달 파이어폭스에 웹RTC(Web Real-Time Communication)를 이용한 실시간 화상, 음성통화 기능 '헬로'를 포함했다. 헬로는 플러그인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상에서 화상, 음성통화, 문자를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모질라는 갈수록 파편화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파이어폭스 자체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소프트웨어(SW)업체 비발디SW는 웹브라우저 '비발디(Vivladi)'를 공개했다. 비발디는 여러 윈도 창을 하나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기능, 웹서핑 중 관심 있는 내용을 따로 모아둘 수 있는 메모 기능 등을 제공하며, SNS 연동기능을 강화했다.
이처럼 웹브라우저 중요성이 커지면서 SW업체의 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국내는 자체 웹브라우저 시장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웹브라우저 영향력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국내 SW업체들도 웹브라우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 웹브라우저는 줌인터넷이 출시한 '스윙 웹브라우저'가 유일하다. 스윙은 홈페이지 읽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액티브엑스' 기능을 제한해 속도를 높이는 '스피드' 모드, 스윙브라우저 사용시 발생한 해킹 피해 발생시 최대 100만원을 보상(서비스 등록 필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티맥스오에스는 오는 10월 티맥스윈도 공식 출시에 맞춰 자체 웹브라우저 '투게이트(Togate)'를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SW업계 관계자는 "웹브라우저는 하나의 SW가 아닌 멀티미디어 재생, 게임, 문서작성을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웹브라우저 자체가 운영체제(OS)를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SW업체들도 관련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은 IE(43.4%), 크롬(39.09%)이 양분하고 있다. 두 웹브라우저를 제외한 17%를 모질라 파이어폭스(10.54%), 애플 사파리(4.87%), 오페라(0.44%)가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1% 미만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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