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 보고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가상현실(VR) 부문 선점을 위해 우리나라도 플랫폼과 소프트웨어(SW)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HW)와 콘텐츠 부문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지만, 플랫폼과 SW부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2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가상현실 생태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VR 플랫폼과 SW 부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VR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VR시장은 1조3735억원으로 예상되며, 내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2020년 5조7271억원 시장을 형성한다. 국내 VR 시장은 기존 군사, 건축 분야에서 게임과 애니메이션, 교육 등으로 확산 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360도 카메라 등을 출시해 모바일 HW 부문에서 큰 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구글과 소니, 페이스북 등 업체들이 HW와 플랫폼, 콘텐츠, SW를 확보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HW와 콘텐츠 부문에 집중돼 있어 VR 생태계를 이루는 플랫폼과 SW 부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HW는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준화, 고사양화가 이뤄질 것이며 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 LG전자를 통해 구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업체들이 국내 포진해 있다. 반면, 플랫폼 측면에서 자체 플랫폼이 없는 국내 업체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업체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측은 "가상현실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다수 존재한다"며 "정부 지원 정책을 통해 SW와 플랫폼을 강화해 VR 전체 생태계를 빠르게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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