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솔루션 업체 유라클
졸업예정자 11명 국책 교육
자사 플랫폼 집중교육 실시
"학교수업과 실무 간극 줄여"
졸업예정자 11명 국책 교육
자사 플랫폼 집중교육 실시
"학교수업과 실무 간극 줄여"
중소 소프트웨어(SW)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을 아이디어로 풀어낸 SW업체가 있어 주목된다. 최근 모바일 솔루션 업체 유라클(대표 조준희)은 신입 개발자 11명을 채용했다. 120여명인 회사 규모를 감안 하면, 경기불황에도 전체 인력 10% 가량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다.
국내 중소 SW업체들은 신입사원 교육 인력과 시간이 부족해 개발자를 채용할 때 대부분 경력직을 선호한다. 하지만 경력직 개발자들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프리랜서를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SW업체들이 원하는 수준의 개발자를 채용하는데 어려워하는 구인, 구직 불일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유라클은 지난해 초부터 국내 주요 대학을 찾아가 입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응시한 졸업 예정자 11명을 선발해 3개월간 국책 SW 교육기관에 위탁 교육을 진행했다. 회사는 교육기관 동안 자사 모바일 SW개발 플랫폼 '모피어스' 집중 교육을 실시해 지난달 현업에 배치했다.
권태일 유라클 상무는 "현업에서 직접 쓰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해 바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며 "교육과정에 회사 직원들이 강사로 참가해 회사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업에 배치된 신입개발자들도 3개월간 교육기간을 통해 기본적인 업무를 파악해 적응을 빠르게 했다. 전수영 사원은 "취업아카데미를 통해 입사 정보에 대해서 알게 돼 지원했다"며 "실제 업무에 대한 개발 교육을 받아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형 사원은 "3개월간 위탁교육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개발과 실무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IT용어나 개념도 학교와 다른 경우가 많은데 교육기간 중 그런 간극을 줄였다"고 말했다.
SW 개발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들은 미래 개발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면서, 빠르게 변하는 IT부문 추세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만 사원은 실제 앱이나 SW 개발을 직접 개발하는 경진대회에 도전해보기를 추천했다. 그는 "개발이라는 것이 너무 방대해 어떤 것을 공부해야할지 선택이 어렵다"며 "경진대회에 참가하면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겸 사원은 인터넷을 통한 구인서비스가 있지만, 실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현업 선배들이나 개발자 관련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사원은 "실제 회사 분위기가 구체적인 정보에 대한 내용은 구직사이트에서는 알 수가 없다"며 "개발자 동호회나 카페 등에서 회사에 솔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SW개발자에 도전하기 위해 국가 지원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김희만 사원은 "SW교육과 관련해 200만원까지 관련 교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각 교육기관과 강사에 따라서 수업 수준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자신의 실력에 맞는 교육과정과 강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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