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금융·의료 분야 등 접목
업무활용 맞춤형 솔루션 확보
학습·추론 가능한 '아담' 까지
업무활용 맞춤형 솔루션 확보
학습·추론 가능한 '아담' 까지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기존 진행해온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한국형 알파고를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업체들은 특정 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 디오텍, 솔트룩스 등 국내 SW업체들이 인공지능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인공지능 부문에서 국내 SW업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특정 부문에서는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 솔루션이 확보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지난 2월 발표한 '정보통신기술 수준조사(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공지능 산업과 생태계는 미국과 비교해 약 2년 6개월 이상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술 격차 요인을 취약한 국내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로 보고 있다. SW업계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기술력을 확보한 미국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쟁을 피하고,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부문에서 기술력을 확보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빅데이터 전문업체 와이즈넛(대표 강용성)은 '재난·재해분석을 통한 대응 의사결정지원 모델', '금융봇', '카드추천', '의료분석' 솔루션을 내놨다 있다. 이들 솔루션은 데이터와 인공지능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이 중 재해 대응 솔루션은 재난·재해 발생시 SNS, 블로그, 웹게시판 등에 올린 상황을 의미분석, 감성분석, 재난 이슈 분석 등을 통해 재난발생 위치 정보 표시 제공과 재난 유형별 대응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솔트룩스(대표 이경일)는 언어를 이해하고 학습, 추론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아담(ADAM)'을 개발했다. 아담은 인터넷과 빅데이터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의미를 이해하며, 지식을 자동 축적한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아담은 도서 50만 권 분량 지식을 학습해 왔으며, 2300만 가지 주제에 대해 2억 개 이상 단위 지식을 가지고 있다. 아담은 미래부 인공지능 연구과제인 '엑소브레인(Exobrain)'과 솔트룩스가 축적한 언어처리, 기계학습, 자동추론 등 기술이 결합했다.
디오텍(대표 김경남)은 기존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지능형 의료녹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녹취 서비스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녹음해 자동으로 의료차트를 만드는 기술이다. 회사는 기존 필기·음성인식 기능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녹취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이외에 인공지능을 사물인터넷(IoT), 자동차산업, 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남 대표는 "기계를 지능화 시키는 능력은 언어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언어지능"이라며 "기존 쌓은 문자인식, 음성인식에 지속적인 투자 개발을 통해 언어지능에 대한 기술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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