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정준 팬택 대표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한 팬택이 새 출발 후 첫 스마트폰 개발을 마치고, 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예정대로 6월말 국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새 주인을 맞은 뒤, 구조조정 등 부활을 위한 몸살을 앓고 있는 팬택이 새 스마트폰으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정준 팬택 대표(사진)는 본지와 통화에서 "스마트폰 개발을 마무리 지었고, 최종 개발 완성품이 나왔다"며 "현재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단계이며, 6월 말 예정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시제품 개발이 끝나면서 회사는 내달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델명 'IM-100'으로 알려진 팬택의 신제품은 안드로이드 마시멜로 6.0 운영체제(OS), 퀄컴 스냅드래곤 430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만~50만원대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출시를 준비 중인 팬택 스마트워치는 6월 말 새 스마트폰과 함께 출시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우선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고, 스마트워치는 시간 차를 두고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이 새 스마트폰으로 경영 정상화 궤도에 안착할지 관심사다. 팬택은 지난해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몸살을 앓고 있다. 팬택은 앞서 지난해 900명의 임직원 중 400명을 권고사직한 데 이어 최근 남은 임직원 중 절반가량을 또 다시 감축키로 했다. 900명 직원 중 약 250명의 직원만 남게 되는 셈이다.
경영 활동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도 지켜볼 대목이다. 앞서 팬택 인수를 함께 추진했던 옵티스의 변양균 회장은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에 취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팬택의 자금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팬택은 아직 일정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어 신규 투자 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새 스마트폰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투자 유치와 해외 사업 등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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