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3일 오후 서울대학교 창업가 정신센터에서 '핀테크 코리아 비전 2016' 행사를 열고 핀테크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진웅섭 금감원 원장은 "창조와 실패를 반복하며 생긴 시행착오 경험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도전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고 청년창업자들이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히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몫"이라며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사업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이날 '핀테크 산업현황'을 소개한 조정훈 금감원 전자금융팀 선임은 연락처를 직접 공개하는 등 핀테크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창업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9월 중 '대한민국 핀테크 기업인과의 점심식사' 행사 등 청년창업가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또한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지원센터로 행사 참가자들을 수시로 안내할 계획이다.
'핀테크 대한민국 알리기', '글로벌 플랫폼 구축 전략', '해외로 진출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비전' 순서로 진행된 강연에서 강연자들은 핀테크 사업 성공의 척도로 금융소비자를 꼽았다. 정웅주 라인비즈플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라인페이 플랫폼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며 "네이버에서도 매달 수많은 서비스를 내기도 하지만 접기도 한다"며 "금융서비스 이용자 욕구에 부합되지 못하면 비용낭비"라고 설명했다. 또 "핀테크 창업은 시장과 이용자의 욕구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팩트 기반으로 철저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그부분이 성공의 키"라고 강조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우리 회사가 설립된 이유는 단 하나, 금융소비자들이 사용자 편의성 면에서 홀대받기 때문"이라며 "'금융생활을 캐주얼하게 하자'는 1가지 원칙으로 실제로 금융소비자들을 관찰해 한국의 금융생활을 한 단계 발전 시키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없이 상대방 계좌번호나 전화번호만 있으면 수초 만에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시스템인 토스를 개발했다.
조정훈 금감원 전자금융팀 선임도 "핀테크 사업은 금융소비자 효익 증진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금융원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이는 서비스 혁신이 금융소비자 효익으로 고객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행사엔 예비창업자인 대학생 약 100여명이 참가했다.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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