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스타트업 피해 더이상은…" 경영정상화 피력
호창성 대표의 검찰 구속으로 경영 활동을 전면 중단한 투자사 더벤처스가 경영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사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경영난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호 대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에 중소기업청의 창업지원사업을 알선해주면서 부당하게 지분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수 일 내로 스타트업에 제공하던 인큐베이팅(창업·경영 인프라,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이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했던 프로그램들도 다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내부사정상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하던 프로그램들이 중단돼 차질을 빚었다"며 "예전과 똑같은 지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파트너사(스타트업)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호 대표가 검찰 구속된 지난 4월 초 이후 스타트업에 제공하던 일련의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보류하고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스타트업과 시너지를 내고자 공동으로 기획했던 사업 또한 기약 없이 미뤘다.
더벤처스를 지원군으로 삼았던 10여 개 스타트업에게는'마른하늘 날벼락'이었다. 이들은 불과 1~2년 차 신생 기업들로, 호 대표 구속 이후 곧바로 경영난에 직면했다. 더벤처스로부터 지원받은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스타트업에 투자사들이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단비와 같은 것"이라며 "당분간 스타트업에 신경 쓸 수 없는 더벤처스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장 오늘과 내일이 중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선 답답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약 두 달 동안 소비한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사업에 전력을 쏟아도 부족한 마당에 스타트업 대표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고, 직원들은 혹시 회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은 더벤처스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 대표의 혐의에 대한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더벤처스가 이른 시일 내 제자리로 돌아와 예전처럼 창업팀을 위한 활동에 집중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벤처스도 사건이 법정으로 넘어간 만큼 스타트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재계를 준비할 계획이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이제 재판으로 넘어가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리게 됐으니 이번 공판을 기점으로 파트너사 지원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 북부지법 형사13부에서 열렸다. 그는 2014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 5개 스타트업으로부터 29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호 대표가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운영사인 더벤처스를 운영하면서 정부보조금을 받을 스타트업을 정부에 추천하는 권한을 이용, 스타트업들에 초과 지분을 요구해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호 대표 측은 첫 공판에서 기소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24일 오후 2시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24일 업계에 따르면 더벤처스는 수 일 내로 스타트업에 제공하던 인큐베이팅(창업·경영 인프라, 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이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으로 기획했던 프로그램들도 다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내부사정상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하던 프로그램들이 중단돼 차질을 빚었다"며 "예전과 똑같은 지원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파트너사(스타트업)가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호 대표가 검찰 구속된 지난 4월 초 이후 스타트업에 제공하던 일련의 지원 프로그램을 모두 보류하고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스타트업과 시너지를 내고자 공동으로 기획했던 사업 또한 기약 없이 미뤘다.
더벤처스를 지원군으로 삼았던 10여 개 스타트업에게는'마른하늘 날벼락'이었다. 이들은 불과 1~2년 차 신생 기업들로, 호 대표 구속 이후 곧바로 경영난에 직면했다. 더벤처스로부터 지원받은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스타트업에 투자사들이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단비와 같은 것"이라며 "당분간 스타트업에 신경 쓸 수 없는 더벤처스 상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당장 오늘과 내일이 중요한 스타트업 입장에선 답답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약 두 달 동안 소비한 시간을 금액으로 환산한다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사업에 전력을 쏟아도 부족한 마당에 스타트업 대표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했고, 직원들은 혹시 회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은 더벤처스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 대표의 혐의에 대한 시시비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더벤처스가 이른 시일 내 제자리로 돌아와 예전처럼 창업팀을 위한 활동에 집중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벤처스도 사건이 법정으로 넘어간 만큼 스타트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재계를 준비할 계획이다. 더벤처스 관계자는 "이제 재판으로 넘어가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리게 됐으니 이번 공판을 기점으로 파트너사 지원 업무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 북부지법 형사13부에서 열렸다. 그는 2014년 5월부터 작년 9월까지 5개 스타트업으로부터 29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호 대표가 팁스(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운영사인 더벤처스를 운영하면서 정부보조금을 받을 스타트업을 정부에 추천하는 권한을 이용, 스타트업들에 초과 지분을 요구해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호 대표 측은 첫 공판에서 기소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음 공판은 내달 24일 오후 2시다. 정채희기자 poof3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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