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2C · 미러링 · S - 링크' 등
커넥티드기술 탑재 앞선행보
국내 전기차 보급 적극 추진
초소형 '트위지'로 공략 강화
자율주행차 본사협력 기대감
커넥티드기술 탑재 앞선행보
국내 전기차 보급 적극 추진
초소형 '트위지'로 공략 강화
자율주행차 본사협력 기대감
■ 미래를 달린다, 스마트카
(5) 르노삼성차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일상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상용 기술의 양산차 탑재에 가장 적극적이다. 차량 개발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외국계 완성차 제조사이지만 주체적으로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커넥티트 신기술이나 친환경차 도입에서는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말 차 안에서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고 차 밖에서는 태블릿PC로 쓰는 '태블릿 투 카(T2C)'를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에 탑재하면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T2C는 QM3 센터페시아에 부착한 태블릿 어댑터에 8인치 태블릿(갤럭시 탭 액티브)을 넣기만 하면 바로 작동한다. 내비게이션 T맵 길 안내는 물론 스트리밍 멜론 서비스, 영화 플레이어, 후방카메라 모니터, 실시간 날씨, 운전대 리모트 컨트롤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안경욱 르노삼성차 애프터세일즈담당 상무는 "T2C는 자동차 모바일 서비스를 양산형 차량에 태블릿으로 제공함으로써 커넥티드 카(Connected-car)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와 SK텔레콤은 2000년 초부터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T2C에 앞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SM7 노바에 탑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차와 IT 장치 간의 통신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르노삼성차는 올 초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SM6에 발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태블릿PC를 통째로 올려놓은 듯한 8.7인치 'S-링크'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마사지 기능, 계기반 클러스터 디자인, 차량 내 무드 조명(엠비언트 라이트) 설정, 문자메시지 음성 안내,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친환경차 보급에서도 적극적이다. 올해 총 40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제주도에서 1000대의 SM3 Z.E.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SM3 Z.E.는 국내 누적판매 1위(1767대)로 제주에서 시장점유율 25%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 택시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기차 보급을 추진하는 지자체와 함께 전기 택시 판매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욤 베르띠에 르노그룹 전기차영업총괄 이사는 "작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전년보다 63% 성장했는데 한국은 3배 급성장했다"며 "전기차의 무료주차, 버스전용차선 진입 허용, 관공서 차량 전기차 의무 보급 등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면 한국은 2020년 세계 5대 전기차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1~2인용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규제 완화를 발표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전략 차종 '트위지'를 국내에 투입한다. 초소형 전기차의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지는 르노가 개발해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으로 후륜구동에 최고 속도는 시속 80㎞다. 완전 충전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서울시, 제네시스 BBQ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치킨 배달용 스쿠터를 트위지로 바꾸기로 한 바 있다. 카셰어링, 배달 운송, 우체국, 경찰차, 관광지 투어차량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사의 정책과 기술이 곧 르노삼성차의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르노-닛산그룹의 행보도 긍정적이다. 르노-닛산그룹은 올해 안에 일본에서 닛산 '세레나'에 처음으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해 선보인 뒤 고속도로와 시내 거리를 운전자 없이 주행할 수 있는 10개 모델을 2020년까지 시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닛산은 차세대 친환경자동차 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그룹 산하 최대 부품계열사인 칼소닉칸세이까지 판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개발에 사용할 방침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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