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포트리스·크로스파이어
중화권 등 세계시장 겨냥 '재탄생'
중화권 등 세계시장 겨냥 '재탄생'
작년 '뮤온라인'(웹젠), '미르의 전설2'(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적재산권(IP) 수출 성공에 이어, 올해 역시 국산 유명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열혈강호', '포트리스', '크로스파이어' 등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IP가 중화권과 세계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한다.
현재 게임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IP는 '열혈강호'다. '열혈강호'는 국내 만화 작가(양재현, 전극진)의 무협만화다. 앞서 엠게임이 이 IP를 활용해 개발한 온라인 게임으로 중국에서 누적 회원 수 1억여 명을 확보하면서 '열혈강호'는 게임 한류를 이끈 만화로 평가받았다. '열혈강호' IP는 중국 룽투게임즈, 국내 게임사 비누스엔터테인먼트의 개발을 거쳐 각각 다른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룽투게임즈는 연내 중국 출시를 목표로 '열혈강호'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원작을 토대로 한 블록버스터급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 중이라는 게 룽투게임즈 한국법인인 룽투코리아의 설명이다. 게임명은 미정이다. 비누스엔터테인먼트는 내년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중화권 제외)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무협 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최근 이 회사는 중국 게임사 로코조이의 한국법인인 로코조이인터내셔널과 이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원작에 등장하는 화려한 무공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라는 게 로코조이의 설명이다.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티 시스템, 전략에 따라 역전이 가능한 이용자 간 대결(PvP) 시스템 등이 주요 특징이다.
또 국내 1세대 온라인게임사 CCR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을 겨냥해 모바일 슈팅게임 '포트리스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로코조이인터내셔널을 통해 내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출시하고 이후 세계 시장(중화권 제외)에 출시할 계획이다. '포트리스'는 2000년대 초반 국민 슈팅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구가한 온라인게임이다.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한 '포트리스2 블루'의 경우, 한때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포트리스의 턴 방식과 치밀한 사정거리 계산 등 원작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바일로 이식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룽투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의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3인칭 슈팅(TPS) 게임 '천월화선 : 중반전장'을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조작감과 3차원(3D) 그래픽을 통한 화려한 슈팅(총싸움) 효과가 특징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연 매출 1조5000억 원(2014년 기준)에 달하는 게임으로, 회원 수는 5억 명에 이른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600만 명을 기록했다. 앞서 텐센트가 이 IP로 개발해 작년 말 중국에 출시한 모바일 1인칭 슈팅(FPS) 게임 '천월화선: 창전왕자'는 현지 흥행 몰이 중이다. 텐센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3일 중국에 첫 선을 보인 이 게임은 출시 사흘 만에 1000만 건, 한 달 만에 400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분석 서비스 업체인 게볼루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게임은 중국 앱스토어 게임 앱 다운로드 21위, 매출 15위(6월3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