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형 엠게임 대표
![[DT광장] 게임시장 성패, IP에 달렸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606/2016061302102351102001[1].jpg "[DT광장] 게임시장 성패, IP에 달렸다")
마블 퓨처파이트, 월트 디즈니 등 세계적인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IP)은 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름이다.
IP는 게임 업계의 최대 화두다. 갈수록 IP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IP를 전문적으로 발굴하는 직종까지 생겨날 정도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웹툰인 '갓오브하이스쿨', '마음의 소리', '노블레스' 등 이미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은 콘텐츠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해 콜라보레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유명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웹게임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자사의 '열혈강호 온라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 전설2'와 웹젠에서 서비스하는 '뮤 온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엠게임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열혈강호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웹게임 '열혈강호전'을 중국과 대만에서 출시, 월 현지 매출 50억원 안팎을 거두며 선전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개방된 중국의 콘솔게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콘솔 버전도 제작 중이다.
'미르의 전설2'는 원작에 힘입어 중국에서 '열혈전기', '사북전기', 최근 출시한 '아문적전기'까지 총 3개의 모바일게임이 출시됐고, 앞서 출시된 2종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웹젠은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웹게임 '대천사지검'과 모바일게임 '전민기적' 등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에서 검증된 모바일게임은 한국에 다시 들여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처럼 강력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원작의 재미를 경험했던 이용자라면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밖에 없으며, 과거의 향수까지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이용자들의 게임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준다. 즉, 출시 전부터 기존 게임들과 시작점이 다른 것이다.
또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는 현 시장에서 IP가 보유한 인지도는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장점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게임, 영화, 만화 등 플랫폼과 국적을 가리지 않고 유명 IP를 확보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국내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회사도 '프린세스메이커'와 같은 유명 IP 확보에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오랜 기간 해외 서비스를 해 온 '나이트 온라인'과 '홀릭2' 등 현재 보유한 IP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플랫폼의 차기작을 개발, 세계 게임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과거 온라인게임 시장에 비해 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초라할 정도다. 그만큼 내수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해외 시장 진출이 미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할 요소가 바로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IP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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