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출연연 '신사업 기술 풀'
지능형로봇 분야 첫 시범구축
지능형로봇 분야 첫 시범구축
정부가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소에서 나온 기초·원천기술을 지능형로봇,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고속도로'를 만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원천 연구성과가 효과적으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초·원천 연구성과 확산 촉진방안'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거 정부R&D는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추격형' 연구에 집중됐지만 최근 기업 연구소가 3만5000개가 넘어서는 등 민간 R&D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이 쉽게 투자하기 힘든 혁신 분야 기초·원천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의 R&D 예산 중 기초연구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2%에서 지난해 36.6%까지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4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초·원천 연구성과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 연구성과의 기술 성숙도가 낮다 보니 사업화까지 오랜 추가 투자가 필요해 기업들이 선뜻 기술이전에 나서기 어렵다. 또 사업화도 연구원이나 기관별로 분산돼 추진하다 보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대형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초·원천 연구성과의 사업화 구조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우선 대학과 출연연에서 나온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한데 모아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을 찾아 가져갈 수 있도록 '신사업 분야별 산·학·연 대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들은 신사업 기술 풀에서 기술을 미리 가져다 2년 내에 시범 사용해 볼 수 있고, 여러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이전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올해 지능형로봇 분야에 이런 체계를 시범 구축하고, 이후 사물인터넷(IoT)과 헬스케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국내에 R&D 센터나 제조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연어형 해외 기술사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기업에 유용한 기술로 키우기 위해 '360도 기술 확산체계'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기술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이어받아 추가 R&D를 해 다시 기업으로 이전하는 식이다. 이런 '이어달리기'식 연구를 통해 기술성숙도를 높이고 사업모델을 개발해 다른 기업에 재이전하는 '바톤존'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성과를 이전받는 기업이 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기초·원천 연구성과 기술신뢰도 진단지표'를 개발하고, 기술성숙도 측정체계를 마련해 내년부터 국책 R&D사업에 시범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 대한 사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작성 시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과 노하우 전수 등을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 방안을 계기로 기초·원천 연구성과의 활용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사업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원천 연구성과가 효과적으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기초·원천 연구성과 확산 촉진방안'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과거 정부R&D는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추격형' 연구에 집중됐지만 최근 기업 연구소가 3만5000개가 넘어서는 등 민간 R&D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이 쉽게 투자하기 힘든 혁신 분야 기초·원천연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의 R&D 예산 중 기초연구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29.2%에서 지난해 36.6%까지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4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초·원천 연구성과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되기까지 걸림돌이 많다. 연구성과의 기술 성숙도가 낮다 보니 사업화까지 오랜 추가 투자가 필요해 기업들이 선뜻 기술이전에 나서기 어렵다. 또 사업화도 연구원이나 기관별로 분산돼 추진하다 보니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대형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초·원천 연구성과의 사업화 구조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우선 대학과 출연연에서 나온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한데 모아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을 찾아 가져갈 수 있도록 '신사업 분야별 산·학·연 대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기업들은 신사업 기술 풀에서 기술을 미리 가져다 2년 내에 시범 사용해 볼 수 있고, 여러 기술을 패키지 형태로 이전받을 수도 있다. 정부는 올해 지능형로봇 분야에 이런 체계를 시범 구축하고, 이후 사물인터넷(IoT)과 헬스케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기업이 기술을 이전받을 경우 국내에 R&D 센터나 제조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연어형 해외 기술사업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기초·원천 연구성과를 기업에 유용한 기술로 키우기 위해 '360도 기술 확산체계'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기술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이어받아 추가 R&D를 해 다시 기업으로 이전하는 식이다. 이런 '이어달리기'식 연구를 통해 기술성숙도를 높이고 사업모델을 개발해 다른 기업에 재이전하는 '바톤존'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연구성과를 이전받는 기업이 기술을 신뢰할 수 있도록 '기초·원천 연구성과 기술신뢰도 진단지표'를 개발하고, 기술성숙도 측정체계를 마련해 내년부터 국책 R&D사업에 시범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 대한 사후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작성 시 기업에 대한 후속 지원과 노하우 전수 등을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 방안을 계기로 기초·원천 연구성과의 활용 기회를 확대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신사업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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