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학습 기반 위험 예측 기술
'와이즈 어드바이저' 활용 확대
공공데이터 개인화 추천서비스
'와이즈 어드바이저' 활용 확대
공공데이터 개인화 추천서비스
위세아이텍
# 지난 5월 발생한 전남 여수 무궁화 열차 탈선 사고는 다행히 사망하거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8명이 다치는 사고였다. 철도 안전운행 시스템 상 통신이 한 때 두절되었지만 그에 따른 조치 매뉴얼을 기관사가 지키지 않고 35km 속도 운행 구간을 117km로 운행하다 사고가 일어났다.
#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올해 열차탈선 사고가 4건 발생했다. 전년 동기에는 한 건도 없던 탈선사고가 4건이나 발생한 것이다. 여수 탈선사고 등 최근 열차 탈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철도 노후화와 유지보수 문제에도 기인하지만 사고 예방 시스템이 만족할 만큼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철도안전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아직 개선할 여지가 많다.
철도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 빅데이터 솔루션 선도 기업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철도기술연구원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위세아이텍은 경기도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을 비롯해 서울시 강원도 국방부 교육부 등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빅데이터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한편, 빅데이터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 기술을 더해 개인화 추천기술까지 선보이고 있다. 코레일 등과 공동 개발할 '철도사고 위험예측 시스템'에는 그간 축적한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기술을 융합 적용할 예정이다.
◇ 머신러닝 적용한 철도사고 예측 시스템 개발
철도사고 위험예측 시스템은 철도차량의 이상 지연 위험과 주변의 낙석을 포함한 선로 이상 위험 등을 예측하게 된다. 코레일 염병수 박사는 "폭우가 오더라도, 2~3일 연속으로 오면 사고의 위험요소가 된다. 단순히 높은 기온이 선로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습도와 지리적인 위치도 고려되어야 하는데, 단순 통계분석으로는 위험성을 알기가 어렵다. 기계학습 기반의 예측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세아이텍은 철도사고 위험예측 시스템에 머신러닝 및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한다. 각종 센서 정보, 비정기적인 유지보수 예정사항 뿐 아니라, 기상 정보와 현장 경험자의 지식도 결합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실시간 철도안전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개발' 과제로 진행되는 이 시스템은 시제품 개발 후 실제 철도 구간에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철도 사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철도 운행이 기대된다.
김종현 대표는 "위세아이텍은 코레일 철도사고 위험예측 시스템과 병행해 기계학습 기술 적용분야를 공공부문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머신러닝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한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작년 12월 출시한 머신러닝 기반의 성향예측 도구 '와이즈 어드바이저'(WISE Advisor)의 활동 폭을 대폭 늘린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와이즈 어드바이저는 스마트미디어렙과 함께 인터넷 포털에서 방송콘텐츠 추천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 분야로 확장하면 머신러닝의 혜택을 널리 공유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시장 겨냥, IBM 왓슨 인지컴퓨팅과 융합 시도
특히, '정부3.0' 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 구축에 공공데이터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접목해 공공데이터의 활용을 크게 높일 예정이다. 국내외적으로 공공데이터의 개방이 활성화돼 데이터의 양과 질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수요자가 쉽게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선별할 수 있는 추천 기술 도입은 미미한 상황이다.
위세아이텍은 그동안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자치부 등 국내 주요 공공기관의 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추천기술을 도입해 공공데이터 개방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위세아이텍의 공공데이터 개방솔루션 '와이즈 오픈'(WISE Open)에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탑재한다. 아울러 IBM 왓슨(Watson)의 인지 컴퓨팅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공공데이터 개인화 추천 기술이 공공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도입되면 민간의 활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머신러닝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위세아이텍은 1990년 10월 설립돼 올해 26주년을 맞았다. 작년 매출 180억 원, 직원 수 150명, 지속적으로 주주에게 현금 배당을 실시하는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이만한 업력에 지속 성장해온 기업은 흔치 않다. 위세아이텍은 내년 기업을 공개하고 2020년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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