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유니ERP 구축·보수사업
SW 패키지 공급·해외진출 추진
SW 패키지 공급·해외진출 추진
인터뷰 조상환 이노비즈 대표
"삼성SDS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담당하다 유니ERP의 비즈니스파트너(BP)사를 창업해 10년간 컨설팅·구축 사업을 했습니다. 이제 자체 개발한 그룹웨어 '오렌지'와 함께 제2 창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26일 경기도 안양 본사에서 만난 이노비즈의 조상환 대표(사진)가 인터뷰를 통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사는 유니ERP 구축·유지보수 업체로 출발한 IT서비스업체다. 그는 2007년 동료들과 삼성SDS를 퇴사하고 유니ERP 컨설팅·구축하는 대리점을 차렸다. 누구보다 유니ERP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꼼꼼한 일 처리와 관리로 고객사를 하나둘씩 늘려나갔다. 하지만 ERP를 잘 구축하고 관리해도 그룹웨어 업체들과 잦은 마찰이 벌어지면서 자체 SW개발을 고민하게 됐다.
조 대표는 "ERP와 그룹웨어도 같이 하는 곳도 있지만 따로 하는 곳이 대다수라 호환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그룹웨어 업체들이 ERP로 책임을 전가해서 자체 SW 개발에 착수했다"며 "삼성SDS에서 그룹웨어를 개발한 에이큐브 후배들을 불러 모아 3년간 개발한 끝에 오렌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작년 상품화한 오렌지로 이노비즈는 SW개발사가 됐다. 여전히 유니ERP 구축이 많은 매출을 차지하지만 이제 오렌지를 더해 사업영역을 넓히게 됐다. 조 대표는 "유니ERP는 BP사로서 마진율이 높지 않지만 오렌지는 자체 개발 SW라서 마진이 높다"고 말했다.
이노비즈는 오는 8월 1200명 규모의 대기업 계열사의 ERP와 그룹웨어 패키지 공급계약 수주를 앞두고 있다. 패키지의 호환성과 모바일 버전, 멀티법인 사용 부문 등에서 우수하고 대형사 대비 비용이 저렴해 많은 고객사들로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 패키지는 평균 300∼400명 고객사에 적합하지만 앞으로 500∼1000명 규모의 중견기업 이상의 고객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ERP의 핵심 기능인 고객관계관리(CRM), 제조관리솔루션(MES) 등에 대한 자체 개발도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비즈는 고객사의 전산실에 제품을 주로 설치하지만 클라우드로도 서비스한다. 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해 중국, 일본, 필리핀, 중동 등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작년 매출은 4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그룹웨어를 통해 7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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