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50~70% 방송권역
사업부문 강제 매각 조건 유력
가입자 260만~300만명 이탈
"합병 실효성 없어" 평가 지배적
CJ헬로 알뜰폰사업 매각 관측도
사업부문 강제 매각 조건 유력
가입자 260만~300만명 이탈
"합병 실효성 없어" 평가 지배적
CJ헬로 알뜰폰사업 매각 관측도
공정위, SKT에 심사보고서 전달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의 기초적 결론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에 전달했다. 공정위는 일단 인수합병을 불허하지는 않았고,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결론과 상세 조건 내역 등은 2~3주 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확정돼 공개될 전망이다.
이날 공정위 사무처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경쟁 제한성 심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SK텔레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이해 당사자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임원과 담당 변호사는 세종시 공정위 사무실에서 심사보고서를 수령했다.
공정위는 지난 7개월 동안 합병에 따른 시장 경쟁 제한성 심사를 진행했고, 심사보고서에 두 회사 인수합병에 대한 기초적 의견을 담았다. 심사 보고서는 공정위와 이해 당사자만 열람할 수 있어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와 관가, 업계 등에 따르면 '불허'가 아닌 '조건부 승인' 내용의 보고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회사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 온 방송통신 업계는 공정위가 제시한 승인조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계,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정위가 두 회사 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50~70%가 되는 방송권역의 사업부문을 강제 매각하라는 등 강한 조건을 걸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SK텔레콤 입장에선 가입자 260만~300만명을 강제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합병의 실효가 사라지게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일각에선 공정위가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매각 등 치명적이지 않은 조건을 걸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공정위는 앞으로 2~3주 동안 심사보고서에 대한 SK텔레콤 등 이해 당사자 의견을 받은 후, 이르면 이달 중순 전원회의를 열고 인수합병 건을 최종 심결할 계획이다. 공정위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최종 결론은 2~3주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공정위 최종 심결이 나오면, 미래창조과학부는 6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35일 동안 인수합병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 인수합병에 대한 최종 결론은 빨라야 10월에나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정위 심사결과에 이해당사자들이 이의신청을 하면, 이 결과를 반영해 심사할 수밖에 없어 정부의 최종 심사 결과는 더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지성·정윤희기자 jspark@dt.co.kr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의 기초적 결론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SK텔레콤에 전달했다. 공정위는 일단 인수합병을 불허하지는 않았고,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결론과 상세 조건 내역 등은 2~3주 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확정돼 공개될 전망이다.
이날 공정위 사무처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경쟁 제한성 심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SK텔레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수합병 이해 당사자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임원과 담당 변호사는 세종시 공정위 사무실에서 심사보고서를 수령했다.
공정위는 지난 7개월 동안 합병에 따른 시장 경쟁 제한성 심사를 진행했고, 심사보고서에 두 회사 인수합병에 대한 기초적 의견을 담았다. 심사 보고서는 공정위와 이해 당사자만 열람할 수 있어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와 관가, 업계 등에 따르면 '불허'가 아닌 '조건부 승인' 내용의 보고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회사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여 온 방송통신 업계는 공정위가 제시한 승인조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계,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정위가 두 회사 합병으로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50~70%가 되는 방송권역의 사업부문을 강제 매각하라는 등 강한 조건을 걸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SK텔레콤 입장에선 가입자 260만~300만명을 강제로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합병의 실효가 사라지게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면, 일각에선 공정위가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 매각 등 치명적이지 않은 조건을 걸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공정위는 앞으로 2~3주 동안 심사보고서에 대한 SK텔레콤 등 이해 당사자 의견을 받은 후, 이르면 이달 중순 전원회의를 열고 인수합병 건을 최종 심결할 계획이다. 공정위 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최종 결론은 2~3주 더 미뤄질 수도 있다.
공정위 최종 심결이 나오면, 미래창조과학부는 6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35일 동안 인수합병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두 회사 인수합병에 대한 최종 결론은 빨라야 10월에나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공정위 심사결과에 이해당사자들이 이의신청을 하면, 이 결과를 반영해 심사할 수밖에 없어 정부의 최종 심사 결과는 더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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