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디바이스·게이트웨이 등
생태계 고도화가 경쟁력 좌우
인텔, 핵심칩 공급 전략으로
연결사회 관리·제어 핵심지원
"인사이드 넘어 에브리웨어"
생태계 고도화가 경쟁력 좌우
인텔, 핵심칩 공급 전략으로
연결사회 관리·제어 핵심지원
"인사이드 넘어 에브리웨어"
■ '초연결사회' 중심은 반도체 (상)
[디지털타임스 황민규 기자]
세계 IT의 흐름이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넘어가면서 '초연결사회'의 비전이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PC와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Device)를 중심으로 형성해온 생태계가 이제는 모든 '사물'을 포괄하고 연결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I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세계적인 업체들은 접근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이들이 표방하는 'IoT 월드'의 이상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IoT 생태계의 근간인 클라우드, 모든 기기의 연결을 아우르고 제어하는 게이트웨이(Gateway), 초고속·고신뢰도 통신망인 5G 네트워크, 말단에 위치한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과 기기의 연결은 이미 일정 수준 갖춰져 있다. 진정한 IoT 시대 구현의 관건은 클라우드, 게이트웨이, 스마트 기기로 이어지는 이 연결고리가 얼마나 강력한 지능과 안전성,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즉 사물이 사람, 환경, 서비스 등과 유·무선 네트워크로 이어져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환경 자체도 중요하지만, 각각의 주체가 얼마나 '지능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가 IoT 시대의 관건이라는 얘기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이자 IoT 기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인텔의 전략은 이처럼 IoT 시대의 본질적인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인텔의 차세대 시장 전략은 IoT 시대의 지능과 안전성 그 자체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해 왔다. 그동안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최강자로 PC의 두뇌를 발전시켜온 인텔이 이제는 모든 IoT 영역의 연산능력을 끌어올려 생태계 자체를 고도화하는 역할을 표방하는 것이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IT 업계의 카피였던 '인텔 인사이드'가 IoT 시대에는 '인텔 에브리웨어'(Intel Everywhere)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IoT 생태계 구현과 관련해 세계 어떤 IT 기업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도 인텔이다. 인텔은 이미 클라우드, 게이트웨이, 디바이스 등 모든 분야에서 핵심 칩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 센서에는 저전력 '쿼크'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게이트웨이에는 '아톰' 프로세서, 태블릿이나 PC에는 고성능 프로세서인 '코어', 네트워크망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는 서버용 '제온'과 '제온 파이' 프로세서가 올라간다.
이중 인텔이 가장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는 바로 클라우드다. 클라우드가 단순히 다양한 기기 정보를 저장해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정보를 분석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전파하는 IoT 생태계의 '씽크탱크'로 부각하면서 인텔은 CPU와 GPU를 집적한 '제온 파이' 프로세서로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고성능 클라우드 구현의 한 축인 네트워크 기능의 가상화(NFV) 분야에서도 인텔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말단 기기의 중간 기점인 엣지(edge) 망에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인텔은 '제온 E5 v4 프로세서'를 발표한 바 있다. 발표 직후 성능, 비용 측면에서 최적의 솔루션으로 각광 받으며 국내 SK텔레콤을 비롯한 각국의 유력 이동통신사 서비스에 적용했다.
이에 대해 인텔 관계자는 "전자기기가 점점 스마트하게 진화하고 오는 2020년까지 400억개의 IoT 기기들이 클라우드를 비롯한 각종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텔의 반도체 사업은 더 지능적이고 안전하게 연결사회를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기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5G 통신 기술을 진화시키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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