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핵심 생태축인 백두대간에 황조롱이 등 32종의 법정 보호종 동물이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관속식물의 38%인 186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한 '제2차 백두대간 자원실태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총 길이가 1400㎞에 달한다.
백두대간에는 서식하는 동물은 야생조류 155종, 양서·파충류 27종, 포유류 39종 등에 달하고, 이 중 법정보호종은 황조롱이 등 32종이다. 식물로는 관속식물 1867종(우리나라 전체의 38.3%), 특산식물 83종(25.3%), 희귀식물 107종(18.7%), 기후변화 적용대상 식물 93종(31%), 법정보호종 14종(18.2%) 등이 있다.
또 덕유산의 남덕유산∼빼재 구간과 지리산 노고단∼중봉 구간에서 상록침엽수림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은형 산림청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백두대간 정보를 정책상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에게 공개함으로써 백두대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백두대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06년부터 5년 주기로 백두대간 701㎞ 구간의 변화상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