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게임 흥행 '콘텐츠'가 좌우
업계 "유명캐릭터 활용해야"
업계 "유명캐릭터 활용해야"
"기술은 똑같아요. 풍선이 떠다니느냐, 포켓몬이 떠다니느냐 차이죠."
게임업계 전문가는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켓몬 고' 열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게임 흥행이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2009년 KT는 '포켓몬 고'와 비슷한 모바일 AR 게임을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5년 전 AR 기술과 '포켓몬 고' AR 기술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엇'을 담았는지가 승패 여부를 갈랐다는 것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켓몬 고'로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9조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년 9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캐릭터 시장은 2014년 1614억 달러(약 184조원)에서 지난해 1670억 달러(약 190조원)로 54억 달러 늘었다. 오는 2018년엔 1806억 달러(약 20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100여 개에 달하는 유명 캐릭터 IP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제2 포켓몬 고' 후보로 '뽀로로', '둘리',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 수십여 캐릭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라인프렌즈' IP를 AR 게임 개발을 위해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도 "AR게임을 비롯해 앞으로도 IP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카카오프렌즈 IP의 AR 게임 적용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10년 AR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김희관 전 제니텀 대표는 "이용자들의 게임 재접속률을 높이기 위해선 IP의 유명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할 스토리라인(서사구조) 등 탄탄한 IP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게임업계 전문가는 최근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켓몬 고' 열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게임 흥행이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2009년 KT는 '포켓몬 고'와 비슷한 모바일 AR 게임을 출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5년 전 AR 기술과 '포켓몬 고' AR 기술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무엇'을 담았는지가 승패 여부를 갈랐다는 것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켓몬 고'로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9조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전년 9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세계 세계 캐릭터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캐릭터 시장은 2014년 1614억 달러(약 184조원)에서 지난해 1670억 달러(약 190조원)로 54억 달러 늘었다. 오는 2018년엔 1806억 달러(약 20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100여 개에 달하는 유명 캐릭터 IP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제2 포켓몬 고' 후보로 '뽀로로', '둘리',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등 수십여 캐릭터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라인프렌즈' IP를 AR 게임 개발을 위해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없다"면서도 "AR게임을 비롯해 앞으로도 IP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이라면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카카오프렌즈 IP의 AR 게임 적용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10년 AR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는 김희관 전 제니텀 대표는 "이용자들의 게임 재접속률을 높이기 위해선 IP의 유명세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게임을 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할 스토리라인(서사구조) 등 탄탄한 IP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희기자 poof34@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