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는 우리에게 익숙한 카페와 비슷한 면이 많으면서도 정보의 보관 및 기록 방식, 편집 권한 등에서 명확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카페의 게시판은 개인의 게시글을 모아 놓은 반면 위키는 여러 명이 하나의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각각 소통과 공동 창작이라는 장점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페의 기록물은 중요성이 감소되고 업데이트에도 한계가 있다. 반면 위키는 공동저술 방식인 만큼 문서의 버전(역사)관리기능을 제공해 문서가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누가 기여를 한 것인지를 세부적으로 기록하고, 이전 버전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위키가 온라인 주제별 커뮤니티의 중심을 차지해 온 반면 우리나라는 게시판 기반의 카페가 중심이 돼 발전해 왔다.
최근 국내에서도 주제별 정보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위키를 운영하는 카페와 커뮤니티도 많아졌다. 기존 대형 포털의 카페들은 위키적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별도의 위키 서버 이용을 위한 기술적, 비용적 제약도 생겨났다.
올해 5월 출시된 ㈜위키독(대표 원광연)의 '위키독'은 카페와 위키의 장점을 겸비한 주제별 전문 위키 개설 서비스다. 카페나 블로그를 개설할 때처럼 회원 가입만 하면 주제별 전문 위키를 손쉽게 개설할 수 있고, 편집멤버를 모아 공동저술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특색 있는 위키를 갖기 위해 별도의 위키 서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낯선 위키문법 대신 카페나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위지윅(WYSIWYG) 에디터를 적용해 위키 특유의 문서구조를 편집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설할 수 있는 위키 타입도 '개인형 위키(Personal WiKi)', '커뮤니티형 위키(Cafe WiKi)', '오픈형 위키(Open WiKi)'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커뮤니티형 위키 '카페위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흩어지기 쉬운 카페와 커뮤니티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보관 및 기록할 수 있으며, 특정 포털의 한계를 넘는 정보의 개방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이버 중국문화 카페인 '뮬란의 러브차이나 카페'와 자작캐릭터 그림&소설 카페인 '디아벨라 월드 카페' 등은 위키독에 별도의 위키를 개설하여 공동저술과 지식창고로 활용하는 중이다.
위키독 측은 "토론 주제를 생성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토론과 중요한 토론주제만을 모아 두는 공간인 회의록 등 추가적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국내 커뮤니티들의 유용한 정보들이 특정 포털에 한정된 정보가 아니라 공유정신이 강한 위키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개방되고 발전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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