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병원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이 이날 센트럴병원을 방문한 것은 한국의 성공적인 공공 의료보험제도 가운데 핵심이라 할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이 일선 종합병원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쓰우라 신(松浦 新) 아사히신문 경제부 기자와 일본 의료보험제도 전문가 니시아먀 다카유키(西山孝之)씨로 구성된 아사히신문 취재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과 일선 병원간 소통 및 협력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아사히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성대영 센트럴병원 이사장은 "아사히신문 마쓰우라 기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이 병원-공단-심평원 간 효율적으로 운영되기까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해했다"며 "우리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투명하고 신속한 수가 청구 시스템을 있는 대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아사히신문 기자가 일본에서는 병·의원들이 공공 의료보험 수가 청구를 한 달에 한 번 할 수 있고 2개월 후에나 수가를 입금받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15일 이내에 수가를 청구하고 바로 입금(15일 경과 하면 가지급금으로 70% 먼저 지급)되는 것을 확인하고 한국 심평원 시스템을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이 센트럴병원을 취재 대상으로 한 것은 센트럴병원이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예방 및 치료 시스템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가장 모범적인 병원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센트럴병원은 작년 메르스 사태 때 의심환자 경유병원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센트럴병원은 이를 계기로 응급실에 음압실을 설치하는 등 획기적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쳐 시흥 최대 종합병원으로서 우뚝 서게 됐다.
한편, 이번 아사히신문의 취재에는 일본 의료계를 타깃으로 의료보험심사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일본 시장을 공략 중인 벤처기업 플레시온(대표 심상익)과 플레시온 관계사 클립소프트(대표 김양수)가 코디 역할을 했다. 이규화 선임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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