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국제게임쇼 '차이나조이' 개막
스마일게이트·한빛소프트 등
현지 개발사·서비스업체 유인
국내 게임사 선점경쟁 '후끈'
스마일게이트·한빛소프트 등
현지 개발사·서비스업체 유인
국내 게임사 선점경쟁 '후끈'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을 대표하는 국제 게임쇼인 '차이나조이'가 개막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차이나조이에서 게임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을 전략 카드로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부터 오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 뉴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리는 차이나 조이 행사에는 다양한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우리 게임사들은 개막 전부터 자사 핵심 IP를 홍보하는 행사를 열거나, 중국 이용자에게 친숙한 IP를 앞세워 현지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를 유인하는 등 IP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저가 VR기기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형성 중인 중국 VR 게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크로스파이어'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와 중국 온라인 총싸움게임 선두 자리를 다투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차이나조이 개막 전날인 지난 27일 상하이 푸동 소재 한 호텔에서 크로스파이어 IP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회사는 크로스파이어 후속작(크로스파이어2') 및 해당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소개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크로스파이어는 연 매출 1조5000억원(2014년 기준)을 기록 중인 게임으로 매출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오리지널필름과 제작을 추진 중인 크로스파이어 IP 활용 실사 영화 외에, 중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유허그(Youhug)와 크로스파이어 IP 활용 드라마 2편을 제작할 계획이다. 중국 내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팜 글로벌센터 1호'도 베이징에 설립한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에서 자사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B2B관(기업 간 거래)에 부스를 꾸려 '미르의전설2' IP 사업 상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차이나조이 참가를 해당 IP에 대한 권한과 가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해당 IP에 관심을 보여 온 중국 개발사·서비스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작년 중국 샨다게임즈가 '미르의전설2'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게임 '열혈전기'가 현지에서 흥행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게임사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혈맹'을 선보였다. 해당 게임은 차이나조이 B2C관에 전시돼 중국 이용자들이 직접 체험 중이다.
한빛소프트와 드래곤플라이는 현지 VR 게임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자사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 기반의 VR게임 '오디션 VR: 아이돌'을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관에 마련된 중국 폭풍사 부스에 전시했다. 폭풍사는 1~2만 원대의 헤드 마운트형(머리에 쓰는) VR 단말기 '폭풍마경' 시리즈를 판매 중인 기업이다. '오디션 VR: 아이돌'은 오디션의 핵심 요소인 스트리트 댄스에 음악, 패션을 접목하고 '아이돌 육성'이라는 새로운 게임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기어VR용으로 개발 중인 '스페셜포스 VR'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 전시했다. 중국 서비스사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 출시를 타진 중이다. 이 게임은 드래곤플라이가 자사 온라인 총싸움 게임 '스페셜포스'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으로, 이용자가 전쟁 한복판에 있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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