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고려대학교는 일본 동경공업대로부터 첨단 연구설비인 '중이온 가속기'를 전달받는 기증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기증식은 양교의 관계자와 국내가속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이날 진행된 기증식에서 권광호 고려대 과학기술대학 학장은 "일본 동경공업대의 가속기 기증이 오랫동안 지속해온 양 교간 기술협력 사업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국경을 넘어 양교간의 학술·기술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국내가속기 전문가들은 고려대가 중이온 가속기를 확보함에 따라 국내 민간대학에서도 가속기 과학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과학기술대학은 2014년부터 과학기술대학원에 가속기 학과를 설립·운영해오고 있는데 이번 중이온 가속기 확보로 중이온 가속기 구축 연구뿐만 아니라 가속기의 다양한 저에너지 이온빔을 활용해 재료, 물성, 생명, 반도체 등의 연구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2013년 기초과학연구원(IBS)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요 가속기 실험 연구시설 장치들을 확보하며 가속기 과학연구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아울러 고려대는 그동안 추진해온 KU-매직 프로젝트와 연계해 암 치료용 가속기 개발로 의료기술 사업화의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광호 고려대 과학기술대학 학장은 "이번 중이온 가속기 확보로 실제적인 연구를 활성화하고 경쟁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또한 중이온 가속기를 국내 타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필요로 할 경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홍문표 세종산학협력단장(왼쪽부터)과 이긍원 고려대학교 기획처장, 김은산 고려대학교 가속기학과장, 하토리 토시유키 도쿄공업대학명예교수, 선정규 세종부총장, 권광호 과학기술대학장, 방병선 인문대학장, 진서훈 입학홍보처장이 기증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