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유 차관 알뜰폰 전도사로
합리적 통신소비 캠페인 참석
"1만원대 데이터요금제도 출시"
합리적 통신소비 캠페인 참석
"1만원대 데이터요금제도 출시"
미래창조과학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한 알뜰폰 활성화에 안간힘이다. 지난달 통신시장 경쟁정책의 핵심으로 알뜰폰 관련 정책방안을 내놓은데 이어,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이 직접 '알뜰폰 전도사'로 나섰다.
최재유 차관은 2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합리적 통신소비 캠페인'에 참석해 "1만원대 데이터 중심요금제 등을 통해 알뜰폰 점유율을 연내 12~13% 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CJ헬로비전이 업계 최저가 LTE 유심요금제를 내놓는 등 다양한 경쟁력 있는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존 이통사 상품보다 50% 저렴한 알뜰폰, 20% 요금할인, 어르신과 청년 장애인 전용 요금제 등 소비자 패턴에 따른 적절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캠페인은 미래부가 지난달 말 내놓은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의 내용을 알리고, 알뜰폰 활용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부는 알뜰폰이 이통 3사에게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를 인하하고 전파사용료 면제 1년 연장, 1만원대 데이터 중심요금제 등 신규 요금제 출시계획을 밝혔다. 미래부는 하반기에는 대용량 데이터 구매 시 할인제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대용량 데이터 구매시 할인과 관련해 "시장 경쟁을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인 만큼 이통사와 협의해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알뜰폰 사업자들과 직접 용산역 이용객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하며 알뜰폰을 소개했다.
지난 6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639만7277명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10.64%에 달한다. 가입자 점유율은 10%를 넘어섰지만, 알뜰폰 매출 점유율은 아직까지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2.5%에 불과한 상황이다. 미래부가 알뜰폰에 대한 정책지원을 이어가는 이유다.
양환정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알뜰폰 점유율이 10%를 넘었지만, 이통3사와의 협상력이 생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사업자들도 다양한 신상품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홍철 프리텔레콤 대표는 "전파사용료 감면 1년 연장과 도매대가 인하가 알뜰폰에는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쯤에는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올해 가입자 목표는 700만명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알뜰폰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이통3사에 비해 부족한 멤버십 등 부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10월에는 알뜰폰 멤버십, 의료상담, 병원예약, 여행상담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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