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통해 10년 준비한 미래 먹거리 '정조준'
개인정보 등 별도 저장 보안폴더
홍채인식·삼성패스로 새 방향타
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사업기회
엠스팟·조이언트 등 잇따라 인수
생태계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기업용 플랫폼 시장 공략 가속
개인정보 등 별도 저장 보안폴더
홍채인식·삼성패스로 새 방향타
모바일뱅킹 등 다양한 사업기회
엠스팟·조이언트 등 잇따라 인수
생태계로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기업용 플랫폼 시장 공략 가속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통해 최근 10년 동안 미래 먹거리로 준비해온 '클라우드'와 '보안' 시장 공략 의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에서 세계최초 홍채인식과 클라우드 데이터 연동 기술 등 소프트웨어에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기업용 플랫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을 공개하고, 보안과 클라우드 등 기업용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갤노트7은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준비해 온 보안 기술에 대한 역량을 총 집결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노트7 발표행사에서 "보안을 강화하는 데서 갤럭시 노트7의 혁신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갤노트7의 하이라이트로 홍채인식과 이를 활용한 삼성패스를 선보이며, 업계에 모바일뱅킹 보안을 위한 새로운 방향타를 제시했다. 또 기존 '녹스(Knox)' 보안 솔루션도 한층 개선해, 개인정보와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외부 접근이 불가능한 스마트폰 내 별도 공간에 저장하는 '보안 폴더' 기능도 선보였다.
소프트웨어로 구현되는 보안 기능은 앞으로 모바일결제와 기업용 정보보호 솔루션 등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될 수 있어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그동안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 2011년 'S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시 애플 아이클라우드의 '아류작'이라는 오명까지 얻으면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자체 사업에서 인수합병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난 2012년부터 클라우드 관련 업체를 하나둘씩 인수하기 시작했다.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 업체 '엠스팟'을 비롯해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업체인 '프린터온',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를 줄줄이 사들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6월에는 미국 클라우드 업체인 '조이언트'를 인수하고 클라우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은 상태다.
삼성은 그동안 단순히 스마트폰 사진 등을 저장하는 기능으로만 클라우드를 활용했다면, 이번 갤노트7에서는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탑재하고 스마트폰 간의 데이터 백업 기능을 제공하는 등 기기를 아우르는 일종의 '생태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갤노트7은 보안과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분기점이 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전체 22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합병했는데, 이중 8개가 클라우드 또는 보안 관련 기업이었다. 앞으로 이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페이와 S헬스 등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을 활용한 기업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노트7을 계기로 보안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기술을 마련, 앞으로 다양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미국)=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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