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문제 걸림돌 … 구축 지연
생·손보협회 "입장변화에 당황"
생·손보협회 "입장변화에 당황"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네이버 등 포털 검색 연동을 추진해 온 금융위원회가 민간에 책임을 떠넘기며 태도를 바꿨다. 포털사 등과 사전 협의 없이 계획부터 발표해 놓고, 비용 문제 등으로 구축이 어렵게 되자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민간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보험다모아 포털 서비스 구축에서 발을 뺐다. 손주형 금융위 보험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보험다모아와 포털 연동 시스템은 생·손보 양 보험협회와 네이버 등 민간 영역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연말까지는 구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다모아 포털 서비스는 '네이버 부동산'처럼 포털사이트에서 보험 상품명을 검색하면 모든 보험상품 가격 정보가 포털 플랫폼에 그대로 연동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보험다모아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연동 시스템을 올해 4월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계획은 계속 미뤄져 지난 6월 말 대규모 업그레이드 행사에서도 포털 연동 부분은 쏙 빠졌다. 그러더니 담당과장이 내부 인사를 통해 이동하자 아예 정부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손 과장은 7월 초 보험과장을 맡았다.
금융위의 이런 입장 변화에 생·손보협회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위와 포털사가 1차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서 협회로 넘겨줘야 해 정부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포털사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떤 방식과 상품으로 검색창과 보험상품을 연계한 시스템을 만들지 금융위와 논의해야 하는데 여전히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포털사와 제대로 된 사전 논의 없이 계획부터 발표해 놓고 상황이 어렵게 되자 발을 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보험상품과 포털 검색 시스템을 연결하려면 비용이 드는데, 이를 두고 금융위와 포털사, 보험사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신동규기자 dkshin@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가 민간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보험다모아 포털 서비스 구축에서 발을 뺐다. 손주형 금융위 보험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보험다모아와 포털 연동 시스템은 생·손보 양 보험협회와 네이버 등 민간 영역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시간이 충분하니 연말까지는 구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다모아 포털 서비스는 '네이버 부동산'처럼 포털사이트에서 보험 상품명을 검색하면 모든 보험상품 가격 정보가 포털 플랫폼에 그대로 연동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보험다모아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연동 시스템을 올해 4월까지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계획은 계속 미뤄져 지난 6월 말 대규모 업그레이드 행사에서도 포털 연동 부분은 쏙 빠졌다. 그러더니 담당과장이 내부 인사를 통해 이동하자 아예 정부 책임이 아니라는 식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손 과장은 7월 초 보험과장을 맡았다.
금융위의 이런 입장 변화에 생·손보협회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협회 관계자는 "금융위와 포털사가 1차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아서 협회로 넘겨줘야 해 정부의 방침을 기다리고 있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포털사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어떤 방식과 상품으로 검색창과 보험상품을 연계한 시스템을 만들지 금융위와 논의해야 하는데 여전히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포털사와 제대로 된 사전 논의 없이 계획부터 발표해 놓고 상황이 어렵게 되자 발을 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보험상품과 포털 검색 시스템을 연결하려면 비용이 드는데, 이를 두고 금융위와 포털사, 보험사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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