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은 잊어라'…오픈데크·착한 가격도 강점
쌍용차[003620]는 최근 3세대 스포츠 시리즈의 신형 모델인 '코란도 스포츠 2.2'를 출시하면서 이 차를 픽업트럭의 범주에 가둬놓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이 차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 전 현대차[005380] 싼타페, 기아차[000270] 쏘렌토 등 다른 자동차 메이커의 중형 SUV 차량을 선택지에 나란히 올려놓았다는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지난 주말 2천999만원짜리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의 4륜구동 CX7 비전 트림을 타고 서울 시내에서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왕복해보니 이 차는 쌍용차 설명대로 'SUV + α' 또는 '다목적 RV'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고가 높아 탁 트인 시야, 성인 5인이 탈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 등은 기본으로 갖췄으면서, 활용도 높은 오픈 데크, 눈길·빗길 및 진흙 등 오프로드용 주행 모드 세팅 등 이 차만이 가진 장점이 추가로 있기 때문이다.
이번 모델은 코란도 스포츠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새로운 엔진과 디자인으로 확 달라졌다는 느낌을 준다. 차량 외관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 넛지바와 스키드 플레이트가 더해졌고 전반적으로 각이 잡혀 있어 강인하고 남성적이다.
막상 운전대를 잡고보니 터프한 겉모습과는 다른 면도 느껴졌다. 파워풀함 속에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져 의외였다. 전반적으로 승차감도 안락했다.
무엇보다 디젤차인데도 정숙성이 뛰어나 감탄했다. 중저속뿐 아니라 고속에서도 실내가 조용했다.
가속 능력도 뛰어난 편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5m에 육박하는 거구임에도 차량이 힘 있게 앞으로 달려나갔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에 새로 탑재된 엔진은 1천400rpm의 저속 구간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되도록 개발돼 가속력이 향상됐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최고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다만 디젤차가 감출 수 없는 진동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잘 포장된 길을 달릴 때는 승차감이 좋았지만, 매끈하지 못한 길에서는 데크의 떨림까지 더해져 일반 SUV보다 진동이 더 강하고 크게 느껴지는 듯했다.
이 차는 버튼을 한번 누르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빗길, 눈길, 비포장길 등 도로 상황에 따라 2륜구동, 4륜구동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폭우를 만나 4륜구동 버튼을 누르니 주행 시 안정감이 더해졌다. 돌과 바위로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거뜬하게 달릴 수 있는 점은 다른 SUV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특히 오픈 데크는 아웃도어 라이프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 같다.
최대 400㎏ 적재가 가능한 튼튼하고 넓은 데크 공간은 자전거, 캠핑용품 등 부피가 큰 짐들을 공간 제약 없이 싣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이 차 TV광고에서 나오듯 야외 캠핑장에서 데크를 펴놓고 아빠와 아들이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는 데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는 '착한 가격'에 경제성도 장점이다.
중형차 D세그먼트 경쟁모델 메인트림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한 2천168만∼2천999만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연간 자동차세는 2만8천500원이며 사업자 등록시 부가세를 10% 환급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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