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뛰어난 유망 분양단지 청약 노려라
부동산 경기가 좋든 좋지 않든 집을 사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 때에는 지금 사기에는 너무 늦은 듯하고 경기가 침체기일 때에는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느낀다.
지금은 어떤 시기일까. 부동산 법집순환 모형의 제6 국면으로 보자면 지금은 제3국면 침체진입기로 집값이 더 떨어질 수 있는 시기다. 그렇다면 집을 사지 말고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그렇지 않다. 이미 부동산 시장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됐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에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신규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활황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10대 1이었다. 수도권 지방 등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모두 뜨거웠던 지난해 같은 기간(9.47대 1)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매매시장 내에서도 지역별로 다르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단지별로도 차이가 있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우선 기존 아파트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찾아봐도 될 것 같다.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서울은 평균치보다 2배가 많은 3분기 7600여 가구, 4분기 7600여 가구가 공급되고 내년 1분기에는 무려 1만여 가구가 나온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2만7000여 가구, 2만8000여 가구, 1만8000여 가구가 각각 쏟아진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배 많은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입주물량은 많아지는데 시장 상황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브렉시트 이후 실물경제 악영향이 예견되고 있으며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집단대출과 분양가 등의 규제가 시작됐다. 시장에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입주물량 폭탄은 기다리고 있으니 집주인들은 거래를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서 매물을 내놓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럼 신규 분양시장은 어떨까. 청약을 받아야 할까. 입지가 괜찮은 지역이라면 청약을 권하고 싶다. 청약을 받고 싶은 단지는 앞으로 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즉, A라는 지역에 B라는 위치에 있는 C라는 단지가 단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비슷한 조건의 청약을 받아도 되겠지만 입지가 좋은 단지는 청약자가 몰려 당첨되기도 어려우니 되도록 청약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입지가 좋은 지역 내의 좋은 위치 등의 유망 분양단지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침체가 와도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서울에서는 뉴타운과 재개발 물량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앞으로 수요는 도심 고급인프라를 찾아 도심회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뉴타운과 재개발을 통해 향후 주거정비가 되어 미래가치도 높다. 경기도에서는 서울접경지역 내에서도 교통 호재가 있어 서울 접근성이 한층 더 좋아지는 지역들을 찾으면 좋다. 예를 들어 남양주 다산, 하남 미사, 위례·동탄2신도시 등의 지역을 꼽을 수 있겠다.
부동산 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인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좀 더 신중하게 예전보다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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