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이통사·포털플랫폼 협업
T맵, K5·SM6에 내장형 탑재
현대엠엔 스마트폰 앱 '맵피'
누적 280만 다운로드 승승장구
거치형 국내 1위업체 팅크웨어
스마트폰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T맵, K5·SM6에 내장형 탑재
현대엠엔 스마트폰 앱 '맵피'
누적 280만 다운로드 승승장구
거치형 국내 1위업체 팅크웨어
스마트폰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차량 거치(매립)형과 내장, 스마트폰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던 내비게이션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내비게이션 제조사와 통신사, 포털 플랫폼 등 서로 다른 업계 간 전략적 협업과 기술 개발로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경쟁체제를 만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 1위인 SK텔레콤 T맵은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재규어 F-페이스에 수입차 업계 최초로 차량 내장형 T맵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다. 재규어 전용 T맵은 F-페이스에 우선 탑재한 뒤 앞으로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앞서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와 르노삼성자동차 SM6에 기본 길 안내 프로그램으로 T맵을 탑재한 바 있다. 기존 차량 내장형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선 메모리 카드를 직접 분리하거나 지정 정비소를 방문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동통신 바탕의 T맵은 실시간으로 지도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경로를 안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대로 차량 내장형 내비게이션 시장 1위 기업인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폰 앱으로 눈을 돌려 승승장구 중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맵피는 2014년 6월 공식 출시한 이후 2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280만명(올 7월 21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기존 대형 통신사와 포털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의 경우 가입자 기반으로 사용자 확보가 쉽지만, 맵피는 순수한 사용자 입소문에 의해 확산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는 포털 네이버와 손잡고 네이버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지역검색 및 고화질 거리뷰 연동,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1위 거치형 내비게이션 제조사 팅크웨어는 올 초부터 이동통신 업체 KT·LG유플러스와 함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팅크웨어와 KT, LG유플러스는 3사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공유해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때 호환성 문제로 잡음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수의 업데이트를 통해 차츰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김기사'로 유명한 록앤올을 인수하며 올해 2월 말 카카오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목적지를 공유하면 바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등 플랫폼 특유의 연동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시간 길 안내와 업데이트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각 업체는 통신사와의 협업이나 자체 클라우드 센터 건립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스마트카 시대를 앞두고 내비게이션의 역할이 커지면서 단순한 길 안내를 떠나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IT·전자·반도체 등 다양한 업계의 협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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