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수 백만리터 물 사용"
데이터센터가 '물 낭비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엄청난 양의 열을 뿜어내면서 이를 식히기 위해 사용되는 물의 양 때문에 기후변화의 주범으로까지 지적되고 있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이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연간 수 백만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연간 2억2100만갤런(약 8억3657만리터)을 사용했는데, 이 중 70%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했다.
그만큼 인근 지역의 수자원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가뭄 등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입주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입주해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나 기관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브라이언 라이스 캘리포니아주 퇴직교원연금공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어 기업이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위한 절차를 밟는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5년째 가뭄을 겪으면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존재에 대해 그만큼 예민해 진 것.
국내에서 최근 강원도 춘천시에 데이터센터가 여럿 들어선 이유도 바로 '호반도시'라 불릴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SDS, 네이버 등 춘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건립, 운영하는 업체들은 이 지역이 비교적 서늘할 뿐 아니라 냉각 용도로 사용할 물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쓰인 물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처럼 가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수온이 올라간 채로 방류되는 물이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면서 기후는 물론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워진 물을 다시 식히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물 사용량 자체도 문제지만 2차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운기자 jwlee@
9일 IT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이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이 연간 수 백만리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해 연간 2억2100만갤런(약 8억3657만리터)을 사용했는데, 이 중 70%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했다.
그만큼 인근 지역의 수자원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가뭄 등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입주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입주해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이나 기관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브라이언 라이스 캘리포니아주 퇴직교원연금공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있어 기업이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사용한 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위한 절차를 밟는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캘리포니아 지역이 5년째 가뭄을 겪으면서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존재에 대해 그만큼 예민해 진 것.
국내에서 최근 강원도 춘천시에 데이터센터가 여럿 들어선 이유도 바로 '호반도시'라 불릴 정도로 수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SDS, 네이버 등 춘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건립, 운영하는 업체들은 이 지역이 비교적 서늘할 뿐 아니라 냉각 용도로 사용할 물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쓰인 물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캘리포니아처럼 가뭄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수온이 올라간 채로 방류되는 물이 하천 생태계에 영향을 주면서 기후는 물론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워진 물을 다시 식히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물 사용량 자체도 문제지만 2차적인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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