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흥행돌풍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놓고
위메이드 vs 액토즈 '저작권 법정다툼'
위메이드, 중국 킹넷과 미르2 IP계약에
액토즈 법원에 IP이용금지 가처분신청
양사 IP 수익배분율 적용 놓고 이견도
위메이드 vs 액토즈 '저작권 법정다툼'
위메이드, 중국 킹넷과 미르2 IP계약에
액토즈 법원에 IP이용금지 가처분신청
양사 IP 수익배분율 적용 놓고 이견도
![[알아봅시다] 한 - 중 게임사간 `사생결단` IP 분쟁](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1102101831102001[1].jpg "[알아봅시다] 한 - 중 게임사간 `사생결단` IP 분쟁")
![[알아봅시다] 한 - 중 게임사간 `사생결단` IP 분쟁](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1102101831102001[2].jpg "[알아봅시다] 한 - 중 게임사간 `사생결단` IP 분쟁")
액토즈소프트 제공
최근 한국, 중국 게임사 간 '사생결단' 지적재산권(IP) 분쟁이 벌어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국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중국 샨다게임즈의 자회사 액토즈소프트가 한국산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IP를 둘러싸고 분쟁 중입니다. 두 회사는 '미르의 전설' 공동 저작권자입니다.
선공은 액토즈소프트가 했습니다. 이 회사가 지난달 21일 위메이드를 상대로 법원에 IP 이용금지 가처분 신청(저작물사용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죠. 위메이드가 액토즈소프트의 동의 없이 제 3자인 중국 킹넷과 '미르의전설2' IP 계약을 체결하자 이같이 조치한 것입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6월 28일, 킹넷에 '미르의 전설2' IP를 제공하고, 킹넷은 이를 활용해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한다는 계약을 MG(미니멈 개런티) 300억원을 조건으로 체결했습니다.액토즈소프트 측은 법원에 저작물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자사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 IP에 대한 권리와 액토즈소프트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자사의 동의 없이 모바일게임과 영상저작물에 관해 '미르의 전설' IP 이용을 승인하고, 계약 체결을 완료한 후 일방적으로 통보, 자사가 가지고 있는 공동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으며, 이에 따라 자사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위메이드는 액토즈의 가처분 신청이 액토즈소프트 모회사이자 중국 내에서 '미르의전설'을 서비스 중인 샨다게임즈의 이익만을 위해 제기된 무리한 소송이라는 입장을 내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특히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직접 반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 대표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국제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6'가 열리는 동안 현지에서 "일부는 '미르의 전설' IP가 샨다게임즈의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이런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며 반박한 것입니다.
양사 싸움 배경에는 모바일게임 시대에 '미르의 전설', '미르의 전설2' 등 일명 '미르' IP가 발휘하는 강력한 영향력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르의 전설2'는 2000년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동시 접속자수 70만명, 누적 회원수 2억명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중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입니다.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의 전설2'로 샨다게임즈가 만든 모바일게임 '열혈전기'가 중국 시장에서 소위 '대박'이 나면서, 미르의전설 IP는 양사 모두에게 있어 죽어도 놓칠 수 없는 핵심 지적재산이 된 것이죠.
실제로 작년 8월 텐센트를 통해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열혈전기'는 서비스 초기,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던 '몽환서유'를 끌어내리며, 1위 타이틀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미르의전설'이 흥행 IP로 부상하면서 액토즈소프트와 이 회사의 모회사인 샨다게임즈,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소위 '돈'이 되는 IP와 이와 관련한 권리문제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공동 지적재산권 침해 주장과 함께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영화 등의 콘텐츠에서 기존 온라인게임에 적용하던 수익 배분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미르의 전설' IP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미르의 전설2'로 만든 모바일게임 '열혈전기'의 경우, 수익 배분율이 7대(위메이드):3(액토즈소프트)으로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수익 배분율과 똑같이 책정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르의 전설'은 액토즈소프트가 개발, 1998년 출시한 온라인게임입니다. 이후 2000년 박관호 당시 액토즈소프트 개발팀장이 미르의전설 후속작으로 개발 중이던 '미르의전설2'를 들고 나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합니다. 이것이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가 '미르의전설' 공동 저작권을 갖게 된 배경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2004년 '미르의전설2'의 중국 서비스를 맡았던 샨다게임즈에 인수됐습니다. 현재 샨다게임즈의 대표이사인 장잉펑이 액토즈소프트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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