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 블루홀 홍보실 대리
![[발언대] 활짝 열린 게임업계 취업문](http://contents.dt.co.kr/images/201608/2016081702102269607001[1].jpg "[발언대] 활짝 열린 게임업계 취업문")
게임 개발사 블루홀에 입사한지 3년이 되어간다. 무역회사, 방송국 등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게임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딱딱한 조직 문화에 길들어져 있던 예전을 돌아보면 지금의 내 모습이 많이 낯설게 느껴진다. 유연한 게임 업계 문화가 부지불식간에 내 모습을 많이 변화시킨 결과인 듯하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외산 게임의 파상공세로 맥을 못 추고 있는데, 바꿔 말하면 혁신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업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만 있다면, 게임 산업은 여전히 전도유망하고 가능성이 큰 매력적인 비즈니스다.
그런 게임산업의 젖줄은 돈과 사람인데, 그 중에서도 게임산업은 본질적으로 지식산업이기 때문에 사람이 곧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도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모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인재가 중요한 자원인 게임 회사는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이 우호적이지 않다. 흥행 산업인 게임은 위험한 비즈니스고 게임 개발은 존경 받는 산업 분야가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넓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게임 회사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좋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나름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게임 회사의 열린 기업 문화다.
블루홀만 해도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신기한 광경이 자주 연출된다. 임원실이 따로 없어 대표와 신입 사원이 나란히 앉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은 전 직원이 함께 다과와 맥주를 마시며 하루 종일 게임을 즐긴다. 풋살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20대 신입 사원은 40대 PD에게 거침 없이 태클을 날리기도 하고 점심 시간이면 롱보드를 들고 함께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열린 기업문화를 만드는 주체는 게임 회사 구성원 모두다.
게임 회사에는 본인만의 스토리를 가진 개성 강한 사람들이 많다. 사법 고시를 실패로 이끈 게임을 만든 회사에 입사하거나, 대학생 때 인디게임을 만들어 출시해 본 경험이 있거나,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 개발자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학습하고 성장해가고 있다.
회사는 다방면의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 힘을 합쳐 혼자서는 이루기 힘든 목표에 도전하고 성과를 내는 곳, 그리고 그 성과의 열매를 나누는 곳이다. 특히 게임은 지식 산업인 데에다 협업이 많다는 점에서,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보상이라는 말이 게임 업계만큼 절실하게 와 닿는 곳이 없다. 게임 업계의 취업 문은 늘 활짝 열려 있다. 수십 명이 모여 공략이 어려운 콘텐츠를 탐험하는, 레이드에 함께할 사람은 망설임 없이 문을 두드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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