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증가·데이터 폭증으로
전세계 이동통신용 주파수 부족
품질 낮지만 기술발달로 재탄생
미·중, LTE 활용 준비 '잰걸음'
한국 300㎒ 폭 회수 재배치 계획
전세계 이동통신용 주파수 부족
품질 낮지만 기술발달로 재탄생
미·중, LTE 활용 준비 '잰걸음'
한국 300㎒ 폭 회수 재배치 계획
3.5㎓ 대역이 이동통신 주파수 가뭄을 해소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5㎓ 대역은 기존 주파수에 비해 품질은 낮지만, LTE 기술이 발전하고 주파수 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새로운 표준 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2~3년 내 3.5㎓ 주파수 대역을 LTE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주파수는 대역이 낮을수록 뻗어 나가는 성질(직진성)과 장애물을 피해 가는 성질(회절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시작해 2.6㎓ 대역이 지금까지 LTE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휴대전화 보급 증가와 데이터 사용 폭증으로 세계적으로 이동통신용 주파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3.5㎓ 대역이 새로운 통신 주파수로 본격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대역은 그동안 이동통신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품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네트워크 기술이 진화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활용도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군사용으로 쓰던 3.5㎓ 대역 150㎒ 폭(3550~3700㎒)을 상업용으로 개방했다. FCC는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계획을 통과시키며 전혀 새로운 형태의 주파수 활용안을 제시해 세계 각국 정부와 통신서비스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CBRS 계획에 따르면 3.5㎓ 대역 150㎒ 주파수 폭 가운데 일부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또 일부 주파수는 국가가 특정사업자에 경매 등을 통해 독점사용권을 제공한다. 이동통신 주파수를 제공하면서 일부를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정부가 이통 주파수를 무료 개방하자 미국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인텔, 노키아, 퀄컴, 루커스 와이어리스, 페더레이트 와이어리스 등 6개 기업은 'CBRS 연합'을 결성, 3.5㎓ 대역 무료 주파수를 활용한 새로운 LTE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아직 서비스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6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신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3.5㎓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는 오는 2017년까지 지상파 방송사와 KT샛 등 위성사업자가 중계기용으로 쓰고 있는 3.5㎓(3400㎒~3700㎒) 대역 300㎒ 폭을 모두 회수해 이동통신용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3.5㎓ 대역은 다가올 5세대(G) 통신 시대에는 남아 있는 주파수 가운데 가장 높은 품질을 갖추고, 중요한 역할을 할 주파수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중국은 이미 3.5㎓ 대역을 새로운 5G용 표준 주파수로 정하고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홍인기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교수는 "3.5㎓ 대역은 세계적으로 유력한 이동통신 주파수가 되고 있다"며 "기술발전에 따라 새로운 주파수가 추가 발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2~3년 내 3.5㎓ 주파수 대역을 LTE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주파수는 대역이 낮을수록 뻗어 나가는 성질(직진성)과 장애물을 피해 가는 성질(회절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700㎒ 대역에서 시작해 2.6㎓ 대역이 지금까지 LTE용으로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휴대전화 보급 증가와 데이터 사용 폭증으로 세계적으로 이동통신용 주파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3.5㎓ 대역이 새로운 통신 주파수로 본격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대역은 그동안 이동통신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품질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네트워크 기술이 진화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활용도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군사용으로 쓰던 3.5㎓ 대역 150㎒ 폭(3550~3700㎒)을 상업용으로 개방했다. FCC는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Citizens Broadband Radio Service) 계획을 통과시키며 전혀 새로운 형태의 주파수 활용안을 제시해 세계 각국 정부와 통신서비스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CBRS 계획에 따르면 3.5㎓ 대역 150㎒ 주파수 폭 가운데 일부분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또 일부 주파수는 국가가 특정사업자에 경매 등을 통해 독점사용권을 제공한다. 이동통신 주파수를 제공하면서 일부를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정부가 이통 주파수를 무료 개방하자 미국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인텔, 노키아, 퀄컴, 루커스 와이어리스, 페더레이트 와이어리스 등 6개 기업은 'CBRS 연합'을 결성, 3.5㎓ 대역 무료 주파수를 활용한 새로운 LTE 서비스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아직 서비스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6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신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3.5㎓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는 오는 2017년까지 지상파 방송사와 KT샛 등 위성사업자가 중계기용으로 쓰고 있는 3.5㎓(3400㎒~3700㎒) 대역 300㎒ 폭을 모두 회수해 이동통신용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3.5㎓ 대역은 다가올 5세대(G) 통신 시대에는 남아 있는 주파수 가운데 가장 높은 품질을 갖추고, 중요한 역할을 할 주파수로 전문가들은 꼽고 있다. 중국은 이미 3.5㎓ 대역을 새로운 5G용 표준 주파수로 정하고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홍인기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교수는 "3.5㎓ 대역은 세계적으로 유력한 이동통신 주파수가 되고 있다"며 "기술발전에 따라 새로운 주파수가 추가 발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